'저걸 쳐?' 김하성 절묘한 배트 기술→쐐기 적시타! 7이닝 노히트 완벽투 와카 도왔다... 팀 드디어 5연패 탈출 [SD 리뷰]

김우종 기자 2023. 5. 16.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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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김우종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캔자스시티 로얄스가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맞붙었다. 매니 마차도가 2회 캔자스시티 선발 켈러의 투구에 손을 맞는 순간. /AFPBBNews=뉴스1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천금 같은 쐐기 적시타를 치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또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활약을 펼치며 샌디에이고 선발 투수 마이클 와카(32)의 호투를 도왔다. 와카는 7회까지 노히트 투구를 펼치는 등 커리어 하이 탈삼진 기록과 함께 완벽투를 펼치며 홈 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샌디에이고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펼쳐진 캔자스시티 로얄스와 2023 메이저리그(MLB) 홈 경기에서 4-0 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샌디에이고는 5연패에서 탈출, 20승(22패) 고지를 밟았다. 샌디에이고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를 유지했다. 반면 캔자스시티는 4연패 수렁에 빠진 채 12승 31패를 마크했다.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최하위다.

7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장한 김하성은 4타수 1안타 1타점 1삼진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종전 0.221에서 0.230(126타수 29안타)으로 소폭 상승했다. 샌디에이고 선발 마이클 와카는 7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 1몸에 맞는 볼 11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시즌 4승 달성에 성공했다. 평균자책점도 4.82에서 4.06까지 낮췄다.

샌디에이고는 1회부터 선취점을 뽑으며 캔자스시티의 기선을 제압했다. 선두타자 타티스 주니어가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1사 후 마차도의 1루 땅볼과 후속 소토 타석 때 투수 실책이 나오면서 1,3루 기회를 잡은 샌디에이고. 보가츠 타석 때 캔자스시티 선발 브래드 켈러가 폭투를 범했고, 이 사이 3루 주자 타티스 주니어가 홈을 밟았다.(1-0)

샌디에이고는 2회 2점을 추가했다. 김하성은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서 볼 3개를 연속으로 잘 골라냈다. 그러나 4구와 5구째 스트라이크를 그냥 보낸 뒤 6구째를 공략했으나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후 그리샴과 놀라의 연속 볼넷으로 1,2루 기회를 만든 샌디에이고는 타티스 주니어가 우전 적시타를 작렬시켰다.(2-0) 계속해서 크로넨워스가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 기회를 이어간 뒤 마차도의 몸에 맞는 볼로 3루 주자 놀라마저 득점에 성공했다.(3-0) 빠른 속구는 아니었지만, 130km의 슬라이더가 마차도의 왼쪽 손등을 강타했다. 마차도는 사구 이후 루그네드 오도어로 즉시 교체됐다. 이 과정에서 김하성은 수비 포지션을 2루수에서 3루수로 이동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캔자스시티 로얄스가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맞붙었다. 마차도(가운데)의 상태를 살피고 있는 밥 멜빈(왼쪽) 샌디에이고 감독. /AFPBBNews=뉴스1
샌디에이고 타선이 힘을 내는 사이, 선발 와카의 호투가 펫코 파크를 수놓았다. 1회부터 3회까지 연속 삼자 범퇴 처리에 성공한 와카. 특히 2회 1사 후 네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솎아내는 괴력을 발휘했다. 4회에는 위트 주니어와 파스콴티노, 페레즈를 모두 우익수 뜬공으로 유도했다.

5회 선두타자 프라토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올리바레스에게 3구째 몸에 맞는 볼을 던지며 퍼펙트 행진이 깨졌다. 그러나 매시를 헛스윙 삼진, 도져를 유격수 땅볼로 각각 잡아내며 노히트 행진을 이어 나갔다.

6회에는 브래들리와 가르시아를 연속 삼진으로 처리했으나 위트 주니어에게 이날 첫 볼넷을 허용했다. 하지만 파스콴티노를 1루 땅볼 아웃시키며 6회를 삭제했다. 그리고 7회. 페레즈 삼진. 프라토 삼진이었다. 와카의 11번째 탈삼진. 올리바레스마저 3루 땅볼로 잡아냈다. 이제 노히트노런까지 남은 아웃카운트는 단 6개. 펫코 파크가 뜨거워졌다.

김하성도 와카의 호투에 힘을 보탰다. 7회초에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올리바레스의 3루 땅볼 타구를 침착하게 잘 처리했다. 이어진 7회말 샌디에이고의 공격. 선두타자 보가츠의 내야 안타와 카펜터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기회를 만들었다. 다음 타자는 김하성. 캔자스시티 투수는 조쉬 스타몬트. 초구는 볼. 2구째는 스트라이크. 3구째 김하성이 기습 번트를 시도하려다가 바깥쪽 낮은 공에 배트를 뺐는데 스트라이크가 선언됐다. 그리고 4구째. 결국 김하성은 바깥쪽으로 완전히 빠지는 낮은 커브(135km)를 절묘한 배트 기술로 받아쳐 중전 적시타를 터트렸다. 몸에 균형이 무너졌지만 김하성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사실상 승리를 확정 짓는 쐐기타였다. 김하성의 올 시즌 14번째 타점.

김하성이 바깥쪽으로 완벽하게 빠지는 4구째 낮은 공(빨간색 원)을 절묘한 배트 기술을 활용하며 안타로 만들어냈다. /사진=MLB.com
그리고 8회초. 와카가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7회까지 투구 수는 101개였지만, 대기록 도전에 나선 와카. 그러나 여기까지였다. 선두타자 매시에게 우전 안타를 내주며 아쉬움을 삼켰다. 총 투구수는 103개. 멜빈 감독이 마운드를 향해 직접 걸어나왔다. 와카는 닉 마르티네즈에게 바통을 넘겨준 뒤 샌디에이고 홈 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결국 샌디에이고는 캔자스시티의 타선을 산발 2안타로 꽁꽁 묶은 채 5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캔자스시티 로얄스가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맞붙었다. 와카(왼쪽에서 두 번째)가 8회 첫 안타를 허용한 뒤 멜빈(왼쪽) 감독에게 공을 넘겨주고 있다. /AFPBBNews=뉴스1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캔자스시티 로얄스가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맞붙었다. 8회 마운드를 내려온 와카가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AFPBBNews=뉴스1

캔자스시티 로얄스 vs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선발 라인업(5월 16일 한국시간)
- 캔자스시티 로얄스 : 바비 위트 주니어(유격수)-비니 파스콴티노(1루수)-살바도르 페레즈(포수)-닉 프라토(좌익수)-에드워드 올리바레스(지명타자)-마이클 매시(2루수)-헌터 도져(우익수)-재키 브래들리(중견수)-마이켈 가르시아(3루수). 선발 투수 브래드 켈러.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매니 마차도(3루수)-후안 소토(좌익수)-잰더 보가츠(유격수)-맷 카펜터(지명타자)-김하성(2루수)-트렌트 그리샴(중견수)-오스틴 놀라(포수). 선발 투수 마이클 와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캔자스시티 로얄스가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맞붙었다. 와카가 승리 후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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