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승리가 필요한데, 외국인 타자 퇴출 시계 돌아가나… 분수령 될 일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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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지난 2년간 팀을 이끈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을 전격 경질하고 최원호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그런데 정작 외국인 타자가 말썽이다.
한화의 현재 약점이 들쭉날쭉한 득점력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오그레디의 부진은 너무나도 뼈아프다.
오그레디만 잘했어도 한화는 지금보다 더 많은 승리를 거둘 수 있었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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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한화는 지난 2년간 팀을 이끈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을 전격 경질하고 최원호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이제는 리빌딩이 아닌, 승리를 위한 야구를 하고 그 토대를 만들어가겠다는 의지로 해석하는 이들이 많다.
지난 2년간 인내 속에 젊은 선수들을 키우고, 올 시즌을 앞두고는 거액을 들여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 참전한 한화다. 결국 지난해보다는 더 나은 성적을 거둬야 할 당위성 자체는 분명 존재하는 셈이다.
하지만 구단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4월 성적이 그렇지 못했고 이는 사령탑 교체로 이어졌다. 수베로 감독은 물론 외국인 코치들의 남은 연봉을 모두 보전해야 하는 만큼 금전적인 손실도 컸다. 그럼에도 교체를 결단한 건 그만큼 사정이 급했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이제 성적을 봐야 하는 한화다. 마운드는 어느 정도 안정이 됐다. 확실히 지난해보다는 좋아진 구석이 보인다. 기대를 걸 만한 선수들도 많다. 그런데 정작 외국인 타자가 말썽이다. 브라이언 오그레디(31)의 방망이가 좀처럼 터지지 않는다. 한화의 현재 약점이 들쭉날쭉한 득점력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오그레디의 부진은 너무나도 뼈아프다. 오그레디만 잘했어도 한화는 지금보다 더 많은 승리를 거둘 수 있었을지 모른다.
2군까지 가 조정을 거친 오그레디는 5월 11일 1군에 재등록됐다. 그리고 13일과 14일 인천 SSG전에 나갔다. 다만 성적이 그렇게 인상적이지는 않았다. 13일에는 안타 한 개, 14일에는 5타수 무안타에 머물렀다. 볼넷 하나를 고르기는 했지만 삼진이 3개였다.
타자의 타구는 운이 따라야 하는 만큼 1~2경기로 모든 것을 판단할 수는 없다. 그러나 성적의 선행지표가 될 만한 타구질도 좋지 않았다는 게 문제다.
중계 방송사가 활용한 ‘트랙맨’ 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오그레디는 인플레이 타구질이 좋지 않았다. 1회 첫 타석에서의 타구 속도는 시속 113㎞로 약했다. 정말 코스가 좋은 게 아니라면 안타가 되기 힘든 속도인데 그것도 땅볼이었다.
4회에는 슬라이더 두 개를 모두 헛스윙하며 삼진으로 물러났고, 6회에는 슬라이더를 타격했으나 뜬공이었다. 타구 속도는 빨랐지만 생각만큼 공이 멀리 뻗지는 않았다.
파울 타구들의 타구 속도만 좋았다. 연장 12회 문승원을 상대로 한 파울 타구는 타구 속도 166.4㎞에 비거리 117.5m가 찍혔다. 그러나 파울 라인 안으로 들어오지 않으면 타구 속도가 200㎞여도 의미가 없다. 오그레디의 15일 타구 지표는 아직 이 선수가 갈 길이 멀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었을지 모른다. 차라리 인플레이 타구에서 아웃이 되더라도 타구질이 좋으면 기대를 걸어볼 수 있는데 그런 지표들이 안 보였다.
타격이야 한 번의 계기로 뭔가가 풀려 나갈 수 있다. 그런데 오그레디는 좀처럼 그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한화 프런트의 고민도 깊어질 수밖에 없다. 성적을 내겠다고 감독까지 바꿨는데, 국내 선수보다 못 치는 외국인 타자를 계속 밀어줄 수는 없는 일이다. 지금도 퇴출 시계는 계속 돌아가고 있다고 봐야 한다. 오그레디에게 남은 시간이 아주 길지는 않아 보인다. 향후 5경기가 결단의 마지막 분수령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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