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투자, 전현직 선출·고위 공무원들 전수조사 하자"

강경국 기자 2023. 5. 16.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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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무 전 경남 창원시장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당대표와 MBC경남 토론 프로그램 뉴스파다의 특별 대담코너 뉴스테이블에 마주 앉았다.

윤동현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방송에서 '최근 코인 투자로 논란이 됐던 김남국 의원의 전격 탈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허성무 전 시장은 "김 의원의 자진 탈당은 송영길 대표의 탈당과는 성격이 다르다. 송 대표의 탈당은 이재명 대표의 짐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었지만, 김 의원의 탈당은 오히려 더 큰 짐을 안기는 탈당이 될 것"이라면서 "당이 자체 진상조사를 통해 진실을 규명하고 처분을 내릴 기회를 잃게 됐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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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MBC경남 토론 프로그램 뉴스파다 특별대담서
허성무 전 창원시장, 이준석 전 국힘 대표 제안

[창원=뉴시스] 강경국 기자 = 허성무 전 경남 창원시장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당대표와 MBC경남 토론 프로그램 뉴스파다의 특별 대담코너 '뉴스테이블'에 마주 앉았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창원성산구지역위원회 제공). 2023.05.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뉴시스]강경국 기자 = 허성무 전 경남 창원시장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당대표와 MBC경남 토론 프로그램 뉴스파다의 특별 대담코너 뉴스테이블에 마주 앉았다. 이들이 방송에서 다시 만난 것은 2017년 CBS 김현정의 뉴스쇼 '뉴스닥' 이후 6년여 만이다.

윤동현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방송에서 '최근 코인 투자로 논란이 됐던 김남국 의원의 전격 탈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허성무 전 시장은 "김 의원의 자진 탈당은 송영길 대표의 탈당과는 성격이 다르다. 송 대표의 탈당은 이재명 대표의 짐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었지만, 김 의원의 탈당은 오히려 더 큰 짐을 안기는 탈당이 될 것"이라면서 "당이 자체 진상조사를 통해 진실을 규명하고 처분을 내릴 기회를 잃게 됐다"고 비판했다.

허 전 시장은 "이번 기회에 가상화폐 자산을 고위공직자들이 얼마나 어떻게 보유하고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면서 "전 정권과 현 정권의 장차관, 의원, 나아가 저를 포함한 시도지사, 시군구청장 등 지자체장까지 전현직 선출직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할 것"을 제안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김남국 의원이 처음에 해명을 할 때 명쾌하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 물타기로 갔잖아요? 저를 막 끌어들이고"라며 "그게 무슨 소리냐 하면, 사람들이 '선거에 나가 세 번이나 떨어졌는데 너는 도대체 뭘 먹고 사냐?'라고 해서 저는 방송도 하고 코인해서 좀 번 것도 있고 어디 빌붙어서 먹고 살진 않습니다라는 얘기를 한 것인데 자신의 고위험 투자에다 끌어다 붙이니까 완전히 다른 얘기가 돼버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어 "김 의원이 처음부터 솔직하게 털어놓고 갔으면 좋았을 텐데 모두 부인하는 바람에 양상이 달라졌다"고 덧붙였다.

다음 주제로 윤석열 대통령 취임 1주년에 대한 평가도 이어졌다.

"지난 1년 윤석열 대통령이 잘한 것과 못한 것 각각 하나씩 말해달라"는 주문에 허 전 시장은 "아무리 살펴봐도 잘한 걸 찾기가 참 어렵다"면서도 "꼭 하나 집으라면 도어스테핑을 들겠다"고 말했다.

허 전 시장은 "사실은 우리가 꼭 해보고 싶었던 게 바로 이 정책"이라며 "그러나 잘못한 것을 지적하자면 역시 이 도어스테핑을 중단한 것"이라고 말해 이목을 끌었다.

'가장 훌륭한 정책을 끝까지 끌고 가지 못한 것은 결국 윤 대통령의 정치력의 한계다. 중간에 칸막이를 설치해 도어스테핑이 아니라 도어스타핑이라는 비난을 자초하더니 마침내 도어클로징이 됐다'고 한 허 전 시장은 "신년 기자회견도 안 하고 취임 1주년 기자회견도 하지 않았다. 대신 특정 언론사와 밀실 인터뷰로 대체하는 등 퇴행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뭔가 자신이 없는 것이다. 다가오는 총선에서 냉엄한 심판이 있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같은 질문에 이 전 대표는 "가장 잘한 것은 내부 총질한 당대표를 쫓아낸 것, 가장 잘못한 것 역시 내부 총질한 당대표를 쫓아낸 것"이라고 말해 두 출연자가 사전에 의논이라도 한 듯이 비슷한 콘셉트의 답을 해 진행자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이 전 대표는 "검사 출신으로 평생 공무원만 하다 출마한 첫 선거에서 당선됐고 그 자리가 대통령"이라며 "그러나 1년이 지났으면 이제 뭔가 달라져야 하는 거 아니냐"는 비판적 견해를 피력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 태영호 녹취록이 진실 공방 등에 대해서도 다룰 예정이었으나 초반 토론이 너무 열띠게 진행되는 바람에 시간이 부족해 사회자가 '다음 회차에서 다시 다루겠다'라고 말했다.

MBC경남 '뉴스파다'의 허성무·이준석 대담코너인 뉴스테이블은 격주에 한 번씩 월요일 오후 25분간 진행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kg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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