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CEO, 미 의회 첫 출석 앞둬
대화형 인공지능(AI)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의 샘 알트먼 최고경영자(CEO)가 16일(현지시간) 미 의회에 출석한다. 알트먼의 첫 의회 출석은 미 의회와 행정부에서 챗GPT를 포함한 AI 기술 관련 규제 필요성을 이야기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다.
알트먼은 이날 오전 상원 법사위원회 소위원회가 AI에 대한 감독 강화 방안을 주제로 여는 청문회에 출석할 예정이다. 크리스티나 몽고메리 IBM 부회장 겸 최고개인정보보호 책임자도 청문회에 출석한다.
이번 청문회의 주된 목적은 대다수 의원들에게 아직 생소한 주제인 인공지능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이와 관련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청문회 패널로 함께 참석하는 게리 마커스 뉴욕대 명예교수는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인공지능은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이슈로, 긍정과 부정 두 측면에서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며 AI가 제기하는 위험에 대응할 것을 강조했다. 리처드 블루멘탈 소위원장도 AI 관련 규칙과 안전장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의회에 처음으로 출석해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알트먼은 그동안 미 의회 핵심인사들과 비공개 회동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챗GPT 돌풍 이후 의회 내에서 AI 기술 오남용 우려에 대한 경각심이 커진 것과 연관되어 있다.
지난해 11월 출시 이후 두 달 만에 월 사용자 1억명을 끌어모은 챗GPT는 이용자의 요구에 따라 텍스트, 오디어, 이미지 등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생성형 AI다. 그러나 챗GPT가 사실이 아닌 정보를 퍼뜨리거나 편견을 강화하고, 일자리 감소를 부추길 수 있다는 등의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 테드 리우 하원의원(민주당)은 AI 기술 개발·사용 규제 결의안을 발의하면서 “AI 기술 개발이 모든 미국인에게 안전하고 윤리적이며 권리와 사생활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도록 AI의 이점은 널리 퍼져야 하고 위험이 최소화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결의안 문구는 챗GPT가 작성한 것이었다.
바이든 행정부도 지난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등 업계 대표 CEO를 불러 AI 대책 회의를 열었다. 상무부도 AI의 윤리성·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안전 규칙을 마련하기 위한 의견 수렴에 나섰다.
워싱턴 | 김유진 특파원 y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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