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일월·영흥수목원` 8년 대역사 마치고 19일 개원

김춘성 2023. 5. 16.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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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 어디서든20분 내에 만나는 도심형 수목원
일월-총 2천여종 5만여주 42만여본,,,,,식물문화 중심 더 살아있는 자연
영흥-총 1천여종 4만여주1 1만여본,,,,,정원문화 확산 위한 도심형 거점
사진제공=수원특례시
사진제공=수원특례시

수원에서 도심형 수목원 두 곳이 착공 8년 여만에 오는 19일 정식으로 문을 연다.

일월저수지 바로 옆 일월수목원(장안구 일월로 61)과 영흥숲공원이 둘러싸고 있는 영흥수목원(영통구 영통로 435)이다.

수원의 동·서편에 각각 자리를 잡아 수원시내 어디서든 20분 내에 자연에 둘러싸인 휴식처에 도착할 수 있다.

도심 한가운데서 탁 트인 전경과 이국적인 분위기, 평소 쉽게 접하지 못하는 독특한 식물 감상까지 모두 가능하다.

◇수원의 자연 특색 총망라한 일월수목원

일월수목원은 10만 1,500㎡ 면적에 2016종 5만 2,000여주 42만 9,000여본의 식물을 보유하고 있다. 수원의 생태 랜드마크 도심형 거점수목원으로써 자생식물 등 식물자원 수집 및 보전을 통해 식물문화 확산을 목표로 '더 살아있는 자연을, 시민의 일상으로'라는 미션을 내세우며 시민들이 진짜 자연을 가까이 느낄 수 있다.

방문자센터 유리창을 통해 잘 정돈된 수목원 전경은 물론 고즈넉한 저수지 풍경까지 시야가 트여 일상에서 느끼는 갑갑함을 한 번에 날릴 수 있다.

야외로 나가면 수목원의 메인 '전시온실'이 보인다. 길목에 위치한 장식정원은 계절별로 아름다운 화원이 꾸며진다. 지금은 만개한 장미가 시민들을 기다린다. 분수와 함께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해 포토존이 따로 없다.

외부공간에는 정원별로 다양한 생물종이 자라고 있는데, 곳곳에 수원지역의 특성을 살린 식물들을 눈여겨볼 만하다.

일월저수지와 인접한 지역은 산림습원과 습지원이다. 특히 이 구간에는 칠보산 산지형 습지식물인 해오라비난초를 이식해 두었다. 해오라기를 닮은 하얀 꽃이 피면 수변 습지가 더욱 아름다워질 것으로 기대된다.

◇산책하며 정원문화 즐기는 영흥수목원

영흥수목원은 14만 6,000㎡ 면적에 1084종 4만 2,000여주 11만 8,000여본의 식물이 있다. 산지 지형을 살려 조성된 식물원으로, 교육과 휴양 등 시민들이 직접 즐기는 정원문화보급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시민 참여로 함께 만들어가는 생활 속 고품격 정원문화 창출'이 미션이다.

기존 산지를 살려 조성된 영흥수목원은 영통지구 아파트 숲 사이에서 기대하지 못했던 숲 속 산책로를 구현해 낸 공간이다.

방문자센터 자체가 커다란 산장을 모티브로 만들어져 전면 유리창을 통해 수목원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데, 양 쪽 산지가 양 팔로 감싸 안은 모양이라 개방감보다는 아늑함이 느껴진다.

가장 아래쪽 수연지와 온실은 물을 테마로 연결돼 열대지방 느낌으로 온실은 아열대식물을 주제로 꾸며졌다.

수박 줄무늬를 그대로 닮은 잎, 열매로는 익숙하지만 해외여행에서나 볼 수 있는 망고나무와 코코넛야자, 코끼리 다리를 닮은 줄기를 가진 덕구리난 등 이색적인 식물을 관찰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왼쪽 산은 전시숲이다. 십자모양 꽃이 특징인 산딸나무, 대표적인 정원수목인 단풍나무, 목련나무 등이 산책로를 따라 전시돼 있어 계절마다 변화하는 숲의 모습을 보기 좋다.

오른쪽 숲은 생태숲이다.

◇카페인 듯 전시관인 듯 시민에 열린 공간

일월수목원과 영흥수목원은 수원시민 누구나 자연과 더 가까운 삶을 누리는 공간을 꿈꾼다. 수목원 입구에 무료로 개방되는 방문자센터가 이런 의지를 잘 드러낸다.

수목원에 입장하지 않더라도 방문자센터에서 수목원을 조망하거나 카페를 이용하고, 전시공간에서 머무르는 것이 가능하다.

무료로 개방해 둔 상담실도 수원수목원만의 특화 서비스다. 식물상담실(일월), 정원상담실(영흥)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돼 전문가에게 병해충이나 관리법 등 식물에 대한 궁금증을 묻고 답을 찾을 수 있다. 가든숍, 가드너스룸 등이 마련돼 나만의 반려식물 키우기에 도전하기도 쉽다.

수원수목원 입장료는 성인(19세 이상)의 경우 5,000원이며, 청소년(13~18세) 3,000원, 어린이(7~12세) 2,000원 등이다. 6세 이하, 65세 이상, 장애인, 국가·독립·참전유공자 등은 무료다. 20인 이상 단체는 1,000원씩 할인하고, 수원시민 30%, 다자녀가정 50% 등 할인혜택이 있으니 증빙서류를 챙겨가면 좋다. 연간 회원도 모집 중이다.수원=김춘성기자 kcs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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