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살리기 프로젝트” 손혜원, 이번엔 “金 지금 상황, 2019년 나와 판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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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의 암호화폐 보유 논란에 휩싸인 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을 살리겠다고 밝힌 손혜원 전 국회의원이 과거 자신의 상황을 김 의원에 투영시키며 연민의 감정을 표했다.
손혜원 전 의원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남국 의원 상황. 2019년 1월, 제 경우와 판박이"이라는 짤막한 글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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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의 암호화폐 보유 논란에 휩싸인 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을 살리겠다고 밝힌 손혜원 전 국회의원이 과거 자신의 상황을 김 의원에 투영시키며 연민의 감정을 표했다.
손혜원 전 의원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남국 의원 상황. 2019년 1월, 제 경우와 판박이"이라는 짤막한 글을 게재했다.
손 전 의원은 이 외에 별다른 멘트를 남기진 않았지만, 과거 자신의 재판 상황과 김 의원의 '코인 게이트'를 유사하다고 보고 이같은 글을 남긴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2017년 5월 손 전 의원은 목포시의 '도시재생 사업계획'을 미리 파악해 2019년 1월까지 조카, 배우자 등이 이사장인 크로스포인트문화재단 명의로 사업 구역에 포함된 구도심 토지 26필지, 건물 21채 등 14억원어치 부동산을 매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대법원은 지난해 말 기밀 이용 혐의는 무죄라고 판단했지만, 차명 부동산 매입은 유죄라고 보고 벌금 1000만원을 확정했다.
앞서 지난 14일 손 전 의원은 자신의 유튜브 방송 '손혜원TV'를 통해 김 의원의 '코인 게이트'에 대해 "정말 주식 한 번 안 해보고 아파트 청약 한 번 안 해본 저를 투기했다고 몰았던 것과 같은 상황"이라며 김 의원이 현재 억울한 상황에 처해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해 주목받았다.
당시 방송에서 그는 "다시는 선거를 겪지 않겠다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김 의원이 쫓겨나는 것을 보고 마음을 바꿨다"며 "김 의원을 제가 살리겠다. 어떤 당을 만들든지 비례당이든지 뭐든 해서 김 의원을 반드시 다시 국회로 보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공천은 탈락된 것이나 마찬가지고, 민주당에 기어들어가서 뭐하나. 수박들이 있는 한 저기 가서 뭐하나. 제가 보기엔 끝났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송영길 전 대표를 내치는 것을 보면서, 김 의원이 짓밟히는 것을 보면서 민주당은 오늘 끝났다고 확신한다"면서 "여러분들 저와 같이 다음 총선을 준비하자. 김 의원과 송 전 대표를 포함해 우리가 다시 이들을 살려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손 전 의원은 김 의원의 탈당과 관련해선 "이재명 대표에게 어떻게든 도움을 드리려고 몸을 던졌던 친구"라며 "결국 떠나는 것도 이 대표에게 부담이 될까 봐 떠나는 것이다. 수박들이 긁어댄다고 떠나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또 그는 '민주당을 탈당한 사람들, 허울을 벗고 새로 시작하자. 원석들아 모여라. 민주당 허울을 벗고 우리가 세상의 빛이 되자'라는 내용의 글을 소개하면서 "이 말이 너무 좋았다"고도 했다.
특히 손 전 의원은 김 의원에게 "(현재 지역구인) 안산 단원구에서 민주당과 부딪힐 필요 없다"며 "호남에서, 광주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해보자"라고 광주 출마를 권유하기도 했다.
임세은 전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방송된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손 전 의원이 김 의원 살리기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는 상황과 관련, "손 전 의원이 목포에 투기했다고 김 의원 건처럼 한 달이 넘게 계속 (언론에) 나왔다. 그래서 그 당시에 손 의원이 먼저 본인이 먼저 자진 탈당하고 조사를 받겠다 했는데 지금 몇 년 지나고 보니 전부 다 무혐의고 실제로 부동산 투기 건 아무것도 없었다"며 "동병상련이 아니었을까"라고 해석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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