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타계 10주년 故 남덕우 전 총리 회고…"신명나게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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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는 오는 18일 타계 10주기를 맞는 고(故) 남덕우 전 국무총리와 근무했던 인연을 소개하고 "그 시절 저를 포함한 많은 공직자들은 야근을 밥 먹듯이 하면서도 참으로 신명 나게 일했다"고 회상했다.
한 총리는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남 전 총리는 시장경제에 대한 믿음과 신념으로 한국경제를 선도해온 우리 시대 거인이셨다. 저를 비롯한 많은 공직자들이 스승으로 생각하는 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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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다른 사람들 설득하는 데도 큰 노력 기울이셨다"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는 오는 18일 타계 10주기를 맞는 고(故) 남덕우 전 국무총리와 근무했던 인연을 소개하고 "그 시절 저를 포함한 많은 공직자들은 야근을 밥 먹듯이 하면서도 참으로 신명 나게 일했다"고 회상했다.
한 총리는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남 전 총리는 시장경제에 대한 믿음과 신념으로 한국경제를 선도해온 우리 시대 거인이셨다. 저를 비롯한 많은 공직자들이 스승으로 생각하는 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 총리는 "고인과 같은 정책설계자들의 열정이 없었다면 대한민국의 오늘은 불가능한 일이었을지도 모른다"며 "1974년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장관으로 경제사령탑에 오른 고인께서는 특히 수출의 밑거름이 되는 외자 유치에 온 힘을 쏟으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그 시절 고인을 가까이 보좌하면서 해외 출장을 참 많이 따라다녔다"며 "주말에도 일하는 제가 안쓰러운지 어느 날 피자를 사주셨는데 제 생애 처음으로 맛본 피자였다"고 했다.
한 총리는 남 전 총리가 국무총리가 된 후 "중화학공업과 사회간접자본 육성을 뚝심 있게 추진한 결과 석유파동으로 전 세계가 휘청이던 시절에도 한국경제는 연평균 10% 이상의 고성장을 이룩했다"며 "1977년에는 꿈에 그리던 수출 100억달러, 1인당 소득 1000달러를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또 "남 전 총리는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설득하는 데도 큰 노력을 기울이셨다. 경제정책을 펴는 데 있어 부처 간 의견 충돌도 있고 정치 논리를 앞세우는 분들도 있었지만 우직한 신념과 해박한 경제 논리로 이해를 구했다"며 "입장이 다르더라도 대의를 위해 함께한다는 '화이부동'의 정신을 늘 말씀하시고 실천하셨다"고 회고했다.
한 총리는 "어려운 결단을 내려야 할 때마다 고인이 그리워진다. 고인은 미래를 보는 혜안과 국제 정세를 읽는 감각이 남다른 분이셨다"며 "고인이 바라셨던 선진 대한민국으로의 도약과 글로벌 중추 국가로의 꿈을 이루어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y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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