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기기 물품선전위 회의록 조작…"진실 밝혀야vs사실 무근"

[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전북교육개혁과 교육자치를 위한 시민연대는 16일 전북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거짓과 의혹이 넘쳐나는 전북교육청 초중고 스마트기기 선정 사업을 즉각 중단하고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2023.05.16.

[전주=뉴시스] 윤난슬 기자 = 전북교육개혁과 교육자치를 위한 시민연대는 16일 전북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거짓과 의혹이 넘쳐나는 전북교육청 초중고 스마트기기 선정 사업을 즉각 중단하고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체는 "(도교육청의) 에듀테크 교육환경 구축을 위한 사업이 시작부터 온갖 의혹 등으로 오염되고 있다"면서 "특정 업체와 기기를 밀어주려는 듯한 행위들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단체는 또 "도교육청이 스마트기기 선정 사업과 관련해 물품선정위원회의 회의록을 임의로 재작성해 공개한 정황이 드러났다"면서 "지난 3월 7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도교육청 5층 협의실에서 회의가 진행됐으나 A4용지 8쪽 분량으로만 회의록을 만들었고, 심지어 자신들에게 유리한 내용만 기록하거나 구체적으로 논의되지 않은 내용을 마치 논의한 것처럼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스마트기기 선정 사업과 관련한 의혹 해명하는 전북도교육청 관계자.2023.05.16.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공공기록물관리에관한법률 제17조 및 같은법 시행령 제18조에 의거하면 물품선정위원회 회의는 속기록 작성 대상이 아니다"라며 "국가기록원의 기록물관리 지침에 따라 상정 안건인 기기규격에 대한 주요 발언요지를 회의록에 정리했고, 내용에 이상 없음을 확인한 뒤 전체 선정위원이 서명 날인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단체가 제시한 발언 내용과 언론에 나온 발언 내용은 상정 안건과 무관한 사담 또는 잡담인 바 회의록 포함 작성 의무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북도교육청은 에듀테크 기반의 미래형 학교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교원용 컴퓨터 보급과 학생 교육용 스마트기기 보급 사업(올해 900억원)을 추진해왔다. 학부모 및 학생 의견 수렴을 위해 선호도 조사 등을 거쳐 지난 3월 초등학생에게 태블릿PC인 '웨일북'을, 중·고등학생에게는 노트북을 보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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