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전 국회의원, 나전칠기·전시공간 등 목포시에 기증

박상수 기자 2023. 5. 16.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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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목포시 근대역사의 거리에 새로운 문화예술 자산인 나전칠기 작품 전시공간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목포시는 손혜원 전 국회의원 측과 17일 오전 대의동에서 근·현대 나전칠기 컬렉션 기증식을 갖는다고 16일 밝혔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손혜원 전 국회의원이 그 동안 공들여 모은 나전칠기 작품들을 무상으로 기증받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각 시대를 대표하는 나전칠기 작품들을 잘 보존하고 문화유산 유지를 계승해 시민의 재산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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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무형문화재 고 김봉룡·김태희 작품 등 233점
만호동 일대 토지·건물도…50억원 상당 추정
17일 기증식, 목포시 "활용 위한 로드맵 모색"

[목포=뉴시스] 김봉룡 작품 '운학문다리달린나전옻칠상자' (사진=목포시 제공) 2023.05.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목포=뉴시스] 박상수 기자 = 전남 목포시 근대역사의 거리에 새로운 문화예술 자산인 나전칠기 작품 전시공간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목포시는 손혜원 전 국회의원 측과 17일 오전 대의동에서 근·현대 나전칠기 컬렉션 기증식을 갖는다고 16일 밝혔다.

기증품은 손 전 의원과 (재)크로스포인트문화재단(이사장 정건해)이 보유하고 있는 수준높은 나전칠기 작품과 만호동 일대 토지·건물 등이다.

나전칠기 작품은 근·현대 나전칠기 장인으로 대표되는 고 김봉룡·김태희 선생의 작품 40점을 포함한 총 233점과 만호동 일대 토지 9필지와 건물 4개동 등 50여 억원 상당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가운데 눈에 띄는 작품으로는 근대 한국 나전칠기의 전설인 전성규 선생의 대표작 '산수궤'와 국가무형문화재 고 김봉룡·김태희 선생의 작품들이다.

고 김봉룡·김태희 선생은 한국 나전칠기를 대표하는 거장 중의 거장으로 그들의 작품은 가격을 매길 수 없을 만큼 귀중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손 전 의원은 지난 2006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전시를 보고 나서 우리나라 각 시대의 빼어난 작품들이 외국에 대부분 소장돼 있어, 현재 전시를 위해 외국에서 빌려온다는 점을 안타까워 했다. 이후 18년 동안 국내외 나전칠기 작품을 향후 박물관에 기증한다는 목표로 수집해 왔다.

[목포=뉴시스] 전성규 작품 '나전칠금강산그림대궐반'. (사진=목포시 제공) 2023.05.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소장품은 뉴욕 크리스티 경매를 통해 구입한 조선시대 관복함을 포함해 조선시대 작품 100여 점과 근현대 나전칠기 역사가 담긴 대표 작품을 수집해 총 300여 점이 넘는다.

이와함께 (재)크로스포인트문화재단은 그동안 근대역사거리 내에 매입한 토지와 근대 건축물을 목포시가 향후 공공의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기증할 의사를 밝혀 관련 행정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손 전 의원은 "목포가 근대의 가치를 잘 보존하고 있으며, 이러한 점에 매료돼 1차 기증을 근·현대 유물로 선정했다"고 기증 이유를 밝혔다.

또한 "목포는 내 마지막 인생을 바칠 제2의 고향이다"면서 "목포가 발전하고 목포시민들이 행복해질 수 있도록 모든 것을 바칠 준비를 이미 끝냈다. 이번 기증은 그 시작이다"고 말했다.

목포시는 기증된 물품에 대한 감정평가와 공유재산 심의회 등 행정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향후 활용방안을 위한 로드맵을 모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손혜원 전 국회의원이 그 동안 공들여 모은 나전칠기 작품들을 무상으로 기증받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각 시대를 대표하는 나전칠기 작품들을 잘 보존하고 문화유산 유지를 계승해 시민의 재산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목포=뉴시스] 김태희 작품 '소나무도화문나전옻칠의걸이장'. (사진=목포시 제공) 2023.05.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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