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 음료에 수면제를···" 30대 관료 성범죄에 日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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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제산업성에 근무하는 30대 남성 관료가 알고 지낸 여성들에게 수면제가 든 음료를 먹여 의식을 잃게 한 후 성추행한 혐의로 경시청에 체포됐다.
그러나 사토가 "동석자가 오지 못하게 됐다"고 말한 탓에 둘이서만 만나게 됐다고 피해 여성은 떠올렸다.
경시청은 또 그의 다른 지인 여성으로부터 비슷한 강간 약물 피해 상담이 접수된 바 있어 앞으로도 여죄를 추궁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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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제산업성에 근무하는 30대 남성 관료가 알고 지낸 여성들에게 수면제가 든 음료를 먹여 의식을 잃게 한 후 성추행한 혐의로 경시청에 체포됐다. 그는 지난해 11~12월 두 차례에 걸쳐 이와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15일 교도통신·FNN프라임온라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경제산업성 무역경제협력국 기술·인재협력과의 경력직 관료 사토 다이(佐藤大·33)가 도쿄지방법원(재판장 나카오 가즈히사)에서 열린 준강제추행 혐의 첫 공판에 출석해 공소사실을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여러 여성에 대한 동종 사건으로 경시청에 다섯 차례 체포된 바 있으며 이날 일부 심리가 진행됐다.
사토는 11월 20일부터 21일 도쿄 미나토구의 한 술집에서 지인 소개로 알게 된 20대 여성에게 수면제가 든 음료를 마시게 한 후 호텔로 데려가 성추행한 뒤 성폭행을 시도했지만 미수에 그쳤다.
그는 또 지난해 12월 25일 오후 5시께 도쿄 아다치구의 선술집에서 같은 여성과 술을 마신 후 오후 7시 인근 인터넷 카페로 갔다. 개인룸에서 함께 영화를 보던 사토는 이때 여성에게 수면제가 든 음료를 먹이고 신체 특정 부위를 만졌다. 갑자기 정신을 잃게 된 여성은 오후 11시께 사토와 헤어졌다.
그러나 인터넷 카페에서 술을 마시지 않았음에도 의식을 잃은 데 의심을 품은 피해 여성은 다음날 아침 경찰에 사토를 신고했다. 여성은 11월 20일의 일도 기억해내 추가 범행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11월의 만남은 지인 여러 명과 함께 자리를 가질 예정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사토가 “동석자가 오지 못하게 됐다”고 말한 탓에 둘이서만 만나게 됐다고 피해 여성은 떠올렸다.
술자리는 1차 고깃집에 이후 2차 술집으로 이어졌다. 그곳에서 여성이 자리를 비운 사이 음료에 수면제가 섞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토는 여성을 술집에서 2km가량 떨어진 호텔로 옮겼다. 여성은 “강렬한 졸음이 몰려와 의식이 흐릿해졌다”며 “처음에는 술에 취한 줄 알았다”고 설명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시청은 ‘데이트 강간 약물’ 사건으로 수사 1과를 투입했다. 피해 여성의 체내에선 두 차례 모두 같은 수면제 성분이 검출됐다. 경찰은 여성이 인터넷 카페 화장실 등을 간 사이에 사토가 수면제를 섞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사토는 준강제추행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이때 사토는 “수면제를 먹인 기억이 전혀 없다”며 “본인의 동의 하에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거나 옷 위에서 몸의 어느 부위인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만졌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경시청은 또 그의 다른 지인 여성으로부터 비슷한 강간 약물 피해 상담이 접수된 바 있어 앞으로도 여죄를 추궁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일본 경산성은 물의를 빚은 사토가 이날 공판에서 기소 내용을 인정함에 따라 징계 면직 처분을 내린다고 발표했다. 경산성은 “국민의 공무에 대한 신뢰성을 현저히 실추시켜 진심으로 유감”이라며 “복무규율의 준수를 철저히 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태원 기자 revival@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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