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고위당국자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유럽 재판매, 단속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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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가 제재 대상인 러시아산 석유를 정제해 유럽에 재판매하는 것을 단속해야 한다고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가 말했다.
보렐 대표는 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인도 정유사들이 유럽에서 판매할 연료를 가공하기 전 러시아산 원유를 대량으로 사들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 EU는 이를 저지하기 위해 행동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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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값싼 러시아산 원유 수입…EU는 '재판매' 우려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인도가 제재 대상인 러시아산 석유를 정제해 유럽에 재판매하는 것을 단속해야 한다고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가 말했다.
보렐 대표는 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인도 정유사들이 유럽에서 판매할 연료를 가공하기 전 러시아산 원유를 대량으로 사들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 EU는 이를 저지하기 위해 행동해야 한다고 전했다.
보렐 대표는 "만일 인도에서 유럽으로 유입되는 디젤이나 휘발유가 러시아산 석유를 통해 생산되는 것이라면, 이는 분명히 제재를 회피하는 것이며 회원국들은 조치를 취해야한다"고 했다.
이어 "인도가 러시아산 석유를 사들이는 것은 정상이다. 우리의 러시아산 석유 가격 상한제 덕분에 인도가 이 석유를 훨씬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면, 러시아는 더 적은 대금을 받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라면서도 "인도가 러시아로부터 수입해 생산한 석유 제품들이 유럽을 중심으로 판매될 경우 우리는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전했다.
보렐 대표는 러시아산 석유의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모든 메커니즘이 국가 당국에 의해 시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보렐 대표의 발언은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외무장관과 회담을 앞둔 가운데 나왔다. 보렐 대표는 이 자리에서 관련 문제를 제기할 방침이며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도 일본에서 예정된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에서 압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EU는 G7, 호주 등과 나란히 지난해 12월부터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 시행하기 시작했다. 배럴당 원유 가격이 60달러(약 8만원)를 초과하는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해선 보험과 운송 등 해상 서비스를 금지하는 내용이 골자다.
세계 3위 석유 수입국이자 소비국인 인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산 석유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나라 중 한 곳으로 급부상했다. 그러나 인도 정부는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플레이션이 치솟고 경제가 큰 타격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당국은 가능한 가장 저렴한 원유를 수입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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