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팀 승리 쐐기박는 적시타...샌디에이고, 5연패 탈출

김하성.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팀 승리에 쐐기를 박는 적시타를 터뜨리며 강한 인상을 심었다.

김하성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 7번 타자 2루수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김하성은 상대 선발 브래드 켈러를 공략하지 못하고 2회초와 3회초 잇따라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5회초에는 3볼 2스트라이크에서 비뀐 우완 구원투수 막스 카스티오에게 서서 삼진을 당했다.

세 번째 타석까지 안타를 기록하지 못하고 침묵한 김하성은 3-0으로 앞선 7회초 네 번째 타석에서 깨끗한 적시타를 터뜨렸다. 무사 1, 2루 상황에서 상대 오른손 구원투수 조시 스타먼트의 낮은 커브를 무릎을 꿇으면서 받아쳐 중전안타로 연결했다. 그 사이 2루 주자 잰더 보가츠가 홈을 밟았다.

김하성의 시즌 14번째 타점이었다. 이날 활약으로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230을 유지했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활약에 힘입어 4-0으로 이기고 5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5안타 10볼넷을 얻어냈지만 4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잔루는 11개나 됐다. 9차례 득점권 기회에서 안타를 친 선수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회초)와 김하성, 두 명 뿐이었다.

샌디에이고가 연패를 끊을 수 있었던 원동력은 선발투수 마이클 와카의 호투였다. 와카는 7회까지 볼넷 1개만 주고 노히트 행진을 벌이던 와카는 8회 첫 타자 마이클 매시에게 첫 안타를 내준 뒤 관중의 기립 박수를 받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날 삼진을 11개나 잡았는데 이는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이었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