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형 소상공인, '라이콘 기업'으로 브랜딩한다

이민주 기자 2023. 5. 16.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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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방안' 정책 발표
성장단계별 육성안 마련…민간금융 연계로 사업화 지원
(중기부 제공)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는 기업가형 소상공인을 지역에서 혁신을 통해 새로운 콘텐츠를 창출하는 유니콘 기업 '라이콘'으로 브랜딩 할 계획이라고16일 밝혔다.

중기부는 이날 서울 연남장에서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방안' 정책 발표 토크쇼를 열고 의·식·주 등 생활분야의 가치를 높이는 기업가형 소상공인에 대한 육성방안을 발표했다.

육성방안의 주요 내용은 크게 △기업가형 소상공인 브랜딩 △창의 인재 양성 △성장단계별 육성 △스케일업 지원체계 정비 등으로 나뉜다. 비전은 '우리 곁 소상공인을 생활 속 혁신기업가로 육성하겠다'이다.

◇기업가형 소상공인을 '라이콘'으로…창업 분야 '창의인재' 육성

중기부는 먼저 기업가 정신을 가진 소상공인을 더 이상 소상공인이라 부르지 않고 라이프스타일이나 로컬에서 혁신을 일으키는 유니콘 기업이라는 이름의 '라이콘'으로 새로 브랜딩한다.

기업가형 소상공인 브랜드을 의‧식‧주 등 생활문화 분야에 ‘제조기반, 서비스혁신’을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으로 정의했다. 제조기반이나 혁신서비스 접목에 따라 라이프스타일 혁신, 로컬크리에이터, 온라인 셀러 등 3가지로 유형으로 분류한다.

소상공인 창업 분야에서는 '창의인재'를 육성한다. 창의인재 발굴‧양성을 위해서는 지역문제 해결 의지 및 콘텐츠 개발역량이 우수한 지역대학을 생활분야 창의인재 양성대학으로 지정·운영하기로 했다.

부처연계를 통한 인재 양성에도 나선다. 문화도시‧지역문화인력(문체부), 도시재생‧재창조(국토부) 사업에서 발굴된 인재 대상으로 로컬크리에이터 창업교육을 실시한다.

창의인재 교육 인프라도 구축한다. 교육장‧코워킹스페이스‧공유가게 등 직주락형 '소상공인 혁신허브'를 구축해 전주기적인 창업교육과 역량강화와 교류를 지원한다. 올해 5개소 확충이 목표다.

지역에서 성장한 로컬브랜드와 협업해 기업가‧장인정신 및 기술교육을 추진하고 창업아카데미‧전문기술교육‧전자도서관 운영을 통해 창의인재 1만6000명을 스스로 혁신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 대책 주요 내용 (중기부 제공)

◇아이디어 발굴부터 스케일업까지 '성장단계별'로 육성

소상공인을 '아이디어 발굴·창업→비즈니스 모델 고도화 확장'의 성장단계별로 육성해 글로벌 진출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이후 스케일업을 돕기 위해 '민간금융'과 연계에 나선다.

먼저 아이디어 발굴과 창업을 돕기 위해 소상공인 혁신허브에서 매월 창의적 아이디어에 구체적 실행방안을 부여하는 피칭대회 개최를 개최한다. 맞춤형 창업 컨설팅으로 창의적 아이디어 구체화, 경영개선을 지원한다. 500명 대상 '원스톱 창업프로그램'을 통해 '교육→상품‧서비스 개발→체험→자금'으로 이어지는 준비된 창업을 돕는다.

비지니스 모델 고도화를 위해서는 피칭으로 선별된 소상공인과 창작자, 스타트업, 異업종 소상공인의 팀빌딩‧융합 집중지원한다. 소상공인과 기업간 협업도 강화한다.

기업가형 온라인 셀러 양성을 위해 이들의 BM 고도화‧마케팅 영역 확장을 지원한다. 특허청과 함께 소상공인 IP 창출을 지원하기 위해 전문가를 매칭하는 사업도 펼친다.

민간금융과 연계를 통한 사업화 지원에도 나선다.

투자자가 투자 후 수익을 ‘현금+현물 리워드’로 돌려받고, 소상공인은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하는 新투자모델'우리동네 펀딩'을 올해 1700개 목표로 추진한다.

민간투자자가 기업가형 소상공인에 선투자 시, 최대 5배까지 정책자금을 후 매칭해 추가 지원하는 '민간 선투자 연계형 매칭 융자'도 도입한다. 민간이 1억원을 투자할 경우 최대 5억원의 정책자금을 지원받는 셈이다.

◇스케일업 지원체계 정비…'전용 자금제도' 신설

스케일업 지원체계도 정비한다. 정부주도에서 벗어나 민간혁신가가 주도할 수 있도록 '상권기획자 제도'를 도입하고 기업가형 소상공인 중심의 커뮤니티 조성과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한다. 다양한 투자제도로 민간자금을 끌어들여 소상공인 분야 혁신창업붐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상권기획자는 민간혁신가로 상권 공간 재구성, 소상공인 보육 등을 전문기획해 상권발전을 도모하게 된다. 도입을 위해 올해 상권법을 개정한다. 또 지역, 문화, 콘텐츠에서 활동하는 민간기관을 기업가형 소상공인 보육 전문기관으로 지정해 운영할 예정이다. 온오프라인 커뮤니티로 기업가형 소상공인의 모임도 만든다.

민간자금 유입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전용 자금제도'를 신설한다. 상가건물 등 지역상권 발전에 자금을 공급하는 ‘상권투자펀드'와 ‘상권발전기금’ 도입을 추진한다.

'지역엔젤 모펀드'를 조성해 엔젤투자매칭펀드 회수재원을 활용해 기업가형 소상공인에 엔젤투자를 지원한다.

나아가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업가형 소상공인' 인증제도를 마련할 계획이다. 강한소상공인 사업 내 글로벌 트랙을 신설하고 올해 100개팀에 수출물류바우처를 지급, 해외 진출 마케팅을 지원한다.

이영 장관은 "그간 소상공인에 대한 정책은 보호와 지원 위주였고, 성장과 육성은 기술 중심의 스타트업에 집중되어 있었다"며 "기술 중심의 창업‧벤처 정책과 더불어 우리 삶의 가치를 높이는 생활‧로컬분야의 기업가형 소상공인을 새롭게 육성하여 지역을 살리고 세계로 뻗어나가는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min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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