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이재원 父 "나이 들어도 초라해지지 말길" 고백 (효자촌)[종합]

안윤지 기자 2023. 5. 1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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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안윤지 기자]
/사진=ENA '효자촌2' 방송 캡처
이재원, 윤지성이 '환승 부모'로 서로의 부모님께 효도를 다 하며 불효 게이지에서 효도 게이지를 한껏 끌어 올렸다.

지난 15일 방송된 ENA '효자촌2' 4회에서는 효자촌 온 가족이 모여 삼겹살 파티를 벌이고, 1기에서 팔순 아버지와 뽀뽀로 화제를 모았던 '막대 과자 게임'이 펼쳐졌다. 테이는 "나는 어른들이 좋아하시는 편이나, 어머니는 너무 사랑하는데도 막말하게 된다"며 친숙할 수록 멀어지는 부모와의 관계를 정의하며 이번 회차 에피소드 '환승부모'의 포문을 열었다.

효자촌에서는 효 나들이를 즐겼던 윤지성 모자가 사 온 삼겹살로 삼겹살 파티가 열렸다. 온 가족들이 삼삼오오 재환네에 모인 가운데 제일 먼저 도착한 이재원 부자는 유재환 어머니와 대화를 나눴다. 유재환 어머니는 이재원 아버지에게 "재원이 엄마 없이 어떻게 저렇게 잘 키우셨어요?"라는 질문에 이재원 아버지는 "만약에 재혼했다가 재원이가 혹시 잘못되면 어떡하나 하는 생각에 그게 겁이 났다" 라고 말해 애틋한 부정을 말했다.

한편, 제이쓴 어머니 역시 도착했고 혼자 계신 유재환 어머니에게 파스를 붙여주며 오손도손 이야기를 나누었다. 특히 욕하지 않고 아들을 키웠다는 이재원 아버지의 이야기를 꺼내며 "아들한테 욕 안 하고 어떻게 키우지?"라며 신기해하고, "나는 유재환이 '어머니, 그만하세요'라고 해도 뭘 그만해 X놈의 새끼야"라고 한다. 이에 제이쓴 어머니는 "저도 (욕)해요!"라며 맞장구 쳤다. 하지만 "나는 (제이쓴에게) 몇 마디만 했지, 더 했다가는 뒤집어진다. 눈치 보면서 한다"라고 말하자, 유재환 어머니가 "얼굴이 그렇게 생겼어, 깐깐하게"라고 말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든다.

이어 유재환 어머니는 "며느리 절대 흉보는 건 아니고"라며 운을 뗐고, "동네 사람들이 제이쓴이 아깝대"라고 충격 발언을 했다. 이에 홍현희는 "저희 어머니 이번 회 보지 말라고 할까요?"라며 당혹스러워 했지만, 제이쓴 어머니는 "개그맨 홍현희라고 할 때 처음에 놀랐다. 애 아빠는 사진만 검색해보고 펄펄 뛰었다"라며 "하지만 들어오는데 너무 참하고, 내 식구가 되려는지 마음에 쏙 들었다"라고 첫인상 소감을 밝혔다. 특히 "아들이 아깝다는 주변인들 반응에 '우리 아들이 뭐가 아까워?'라고 되묻는다. 우리 집은 현희가 들어오고 나서 더 화목해졌다. 그래서 고맙다"며 무한한 며느리에 대한 사랑을 드러내 홍현희를 뿌듯하게 했다.

식사 후 '저녁 식사 데이트'가 걸린 '효자 오락관'을 시작했다. 1등과 2등은 저녁 식사 데이트권이 주어지는 가운데, 3,4등의 벌칙은 '부모 바꿔서 저녁 식사 대접하기'로 이른바 '환승부모' 였다. 각 가족이 선택한 주제별로 스피드 게임이 시작되었고 '동물'을 선택한 이재원 부자의 시작은 쉽지 않았다. '호랑이'를 맞추는 문제에 이재원이 '어흥'이라고 힌트를 주자, 아버지가 '강아지'라고 답해 그 자리에 있던 모두가 폭소했고, 데프콘은 "아버지 예능인이시다"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한편, 유일하게 아버지를 모시고 온 이재원 부자를 보던 제이쓴은 "여기는 약간 낯 간지럽다"며 어색해했으나, 이재원은 "눈 딱 감고 한번 하겠다"며 당차게 진행했다. 아버지는 "효자촌이니까 이런 걸 해보지 어디 가서 해보겠나"며 효자촌을 극찬했다.

마지막 색 카드 뒤집기 게임에서는 치열한 2위 쟁탈전 끝에 최종 3, 4등은 이재원, 윤지성이 확정됐고, 그날 저녁은 이재원이 윤지성 어머니에게, 윤지성이 이재원 아버지에게 저녁 식사 대접을 하는 '환승 부모' 시간으로 이어졌다.

집으로 돌아온 이재원은 지성 어머니에게 식사를 잘 대접해드려야 한다는 생각에 쌓여 있던 설거지를 아버지에게 전부 맡기고 각종 재료를 챙겼다. 냉장고에서 거의 모든 반찬과 재료를 챙기는 모습에 홍현희는 "다 갖고 가네, 저것도 약간 서운하다"라고 했고, 데프콘은 "분명 아까 효도 게이지가 찬다고 하지 않았나"라며 아쉬워했다.

같은 시각, 윤지성은 이재원과 저녁을 함께 먹게 된 어머니에게 "엄마가 언제 H.O.T.한테 밥을 얻어먹겠어?"라고 하자 윤지성 어머니는 "내가 재원님 팬이었다"고 밝히며 기대감에 부풀었다. 이후 어머니가 더 바쁘게 저녁 식재료 손질을 해주자, 홍현희가 "저거는 거의 지성 어머님이 대접하는 거 아닌가요?"라고 했고, 데프콘이 "밀키트죠"라고 말하는 웃픈 상황 속에서 서로 각자 환승부모를 향해 출발했다.

먼저 윤지성 어머니는 설렘 가득한 모습으로 이재원을 맞이했다. 불고기와 여러 반찬으로 한 상을 차려 낸 이재원에 어머니는 "너무 행복한 밥상이다"라며 기뻐했고, 이렇게 시작된 식사 시간은 그야말로 즐거운 스타와 팬의 만남으로 보였다. 이재원은 "저는 돈 벌어서 차는 사드렸지만 이런 데 여행이라든지 사소한 거를 못했던 것 같다"라며 속 얘기를 나눴고, 홍현희는 "저런 대화를 아빠랑 해야 하는데"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비쳤다. 이어 이재원은 "금전적으로만 잘해드리면 그게 효는 아니죠?"라고 어머니에게 묻자 "그래도 반은 효도죠"라며 솔직하게 말해 웃음 짓게 했다.

윤지성은 어머니가 챙겨준 밀키트를 가지고 재원네로 향했다. 이재원 아버지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지성이 왔구나"라며 반갑게 윤지성을 맞이했다. 윤지성은 "제가 밖에서 먹는 것보다 맛있게 해드릴게요"라며 가져온 냉이된장국을 만들기 시작했고, 아버지는 "나 이러면 뿅간다"라고 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두 사람은 맛있게 식사하며 진솔한 대화를 이어가던 중 윤지성이 "사실 어떻게 보면 혼자서 육아 하신 거잖아요?"라며 아버지의 사연을 묻자 "재원이는 항상 새 밥을 해줬어. 그리고 수저가 1mm도 식탁을 넘어선 적이 없어, 난 정말 아들을 너무 소중하게 생각했으니까"라며 극진한 아들 사랑을 표현해 윤지성을 놀라게 했다.

집으로 돌아온 윤지성은 어머니에게 이재원 아버지와의 대화를 전했지만 어머니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아 윤지성의 서운한 표정이 역력했다, 윤지성은 인터뷰에서 "저도 그런 얘기 들어보니 엄마한테 그런 위로 받고 싶었다"라며 어머니에게 서운한 마음을 내비쳤다. 3MC는 "남의 집 갔다 오면 비교하게 되고, 투정 부리고 싶을 때가 있다"라며 공감했다.

효도 게이지를 가득 채워 온 이재원 역시 집으로 돌아와 아버지와 깊은 대화를 나눴다. 이재원 아버지는 "연예인은 젊었을 때는 화려하지만 나이 들면 초라해진다"며 걱정했고, 이재원은 "내가 그렇게 될까봐 걱정하는거지? 초라해질까봐"라며 그 뜻을 단번에 알아챘다. "나는 아들이 노년을 여유롭게 사는 게 나의 큰 소망이다. 여기 효자촌에 왔으니까 이렇게 대화하지 언제 이렇게 대화를 해보겠나"며 말을 이어갔다. 이재원 역시 "돌아가시더라도 큰 추억이 될 것 같다"라는 말에 아버지는 자신이 세상에 없을 때 아버지를 생각하지 말고 살라며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면 그냥 '그분의 인생이 여기까지구나'라고 생각하면 돼"라고 전했다.

그 바탕에는 채워줄 수 없는 어머니의 빈자리로 늘 미안했던 아버지의 미안함이 있었다. "정상적인 가정이 잘 이어졌다면 나도 효를 배우고 아들에게도 하는데 그럴 수 없었다"라며 이재원에게 효를 가르쳐 줄 수 없었던 점을 기억했다. 이재원은 "그 동안 남한에 할아버지가 안 계시지 않았냐"며 아버지와 어릴 때 헤어져 북에 계신 할아버지를 모셔와 52년 만에 만나게 해드린 사연을 공개했다. 하지만 아버지 역시 "50년 이상 떨어져 살았던 아버지와 괴리감이 있었다"며 "나는 이런 심정으로 살았다는 것을 전하고 싶었다"며 속마음을 전했다. 결국 "효라는 것을 내가 보여줄 수 없어서, 아들도 그걸 못 보고 산 거다"라며 이재원이 자신에게 효도를 못하는 것에 미안해하지 않기를 바랐다.

솔직한 심정을 모두 털어놓은 이재원 아버지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아들이) 여기서는 시간이 되고 도망갈 데가 없으니까 내 옆에서 얘기를 들어야지"라며 이재원과의 진솔한 대화가 큰 그림이었음을 밝혔으나 이재원은 계속 "아버지, 그건 나중에 해요"라며 아버지의 '투 머치 토크'를 경계해 앞으로 둘 사이의 본격 갈등이 시작되는 반전 모습을 예고했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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