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공단 탄소 흡수하는 ‘해초지, 염습지’ 축구장 32개 넓이 복원

김기범 기자 2023. 5. 16.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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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국립공원공단은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 해상·해안국립공원의 훼손된 해초지와 염습지 23만㎡를 복원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사진은 해초지에 서식하는 해마. 연합뉴스.

환경부 국립공원공단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해상·해안국립공원의 훼손된 해초지와 염습지 23만㎡(축구장 32개 크기)가량을 복원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복원 대상지는 대도해해상국립공원 신금해변·창포·신전해변 등 8곳, 한려해상국립공원 월곡·명사항·외항 등 7곳, 태안해안국립공원 기지포·도장골·바람아래해변 등 9곳이다.

해초지는 해양식물들이 자라 군락을 이룬 지역으로 식물뿐 아니라 다양한 해양동물의 서식지 역할을 한다. 염습지는 바닷물이 드나들면서 염분 변화가 큰 곳으로 염생식물 등의 서식지다.

공단은 이들 지역을 복원하면 해상·해안국립공원의 탄소 흡수량이 연간 316t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이는 30년생 소나무 4만8000그루가 1년 동안 흡수하는 탄소량과 맞먹는 규모다.

공단은 또 복원사업을 통해 생물종다양성도 풍부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복원된 한려해상국립공원 명사항, 벽련항 해초지에서는 해양생물 49종이 확인됐는데 이는 복원되지 않은 지역에서 나타난 17종의 3배 가까운 수치다. 이락사갯벌과 월차갯벌의 경우 복원을 통해 흰발농게 서식지가 6곳에서 12곳으로, 갯게 서식지가 1곳에서 5곳으로 늘기도 했다.

공단은 2016년부터 해양탄소흡수원 복원사업을 추진해 지난해까지 18만 9385㎡를 복원했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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