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X처럼 난리부르스”...허정민 드라마 캐스팅 불발 전말은?

배우 허정민. 세계일보 자료사진

 
배우 허정민(위 사진)이 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에서 강제 하차를 당했다고 주장한지 몇시간만에 사과했다.

허정민은 16일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정리를 하자면 처음에는 캐스팅이 되었었는데 작가님의 개입은 없었고, 제작진의 판단으로 캐스팅을 무산시킨 거고 전 뒤늦게 통보를 받고 미친×처럼 글 올리고 난리부르스를 친거네요”라는 글을 작성했다.

이어 “제작진 배우분들께 깊은 사과를 드립니다. 제가 많이 모자랐습니다. 드라마 성공을 기원하며 이만 물러나겠습니다”라며 “제작진의 깊은 유감 겸허히 수용하겠습니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허정민은 “두 달 동안 준비했다. 그런데 작가님께서 허정민 배우 싫다고 까버리셨다. 얼굴도 못 뵈었는데. 제가 못생겨서인가요. 싸가지(싹수)가 없어서인가요. 연기를 못하나요? 준비기간 2개월과 앞으로의 나날들은 어찌 됩니까”라고 토로했다.

그는 “나 참으려다가 발설해요. 세상 변했어요. ‘효심이네 각자도생’ 흥하십쇼. 닥치라고 하지마. 나 이 바닥에 더 이상 흥미없어 꼰대들”이라며 다소 격한 반응을 보였다.

해당 발언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며 논란이 일자, 허정민은 “글 내려달라고 난리다. 그래서 내리면 다 해결되냐. 어차피 이틀 지나면 잊힌다. 너희도 이틀만 참아봐라”고 반응했다. 그러나 곧 “난 겁쟁이다”라는 추가 글과 함께 저격성 게시글을 삭제했다.

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 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반박했다. 제작진은 “김형일 감독과 허정민 배우가 지난 3월 말 한 차례 미팅을 가진 건 사실”이라면서도 “제작진 논의 결과 극 중 캐릭터와 배우의 이미지가 맞지 않는다는 결론에 이르러 지난 4월 중순 매니지먼트에 위와 같은 사실을 알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출연 불발 관련, 작가는 캐스팅에 전혀 관여하지 않음을 밝히며, 배우 본인의 주장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강조했다.

허정민 소속사 에이콤마이엔티도 급하게 진화에 나섰다. “금일 새벽 허정민 배우의 인스타그램 전문을 인용한 기사가 게재됐으나, 이는 정확한 사실이 전혀 아니고 단순한 개인 하소연에 불과한 글”이라며 추후 입장문을 보내겠다고 밝혔다.

한편 ‘효심이네 각자도생’은 배우 유이가 주연을 맡은 드라마다. 현재 방송 중인 ‘진짜가 나타났다!’ 후속으로 올 하반기 방송 예정이다.

최윤정 온라인 뉴스 기자 mary170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