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비판 학생동원 관련 진천 학부모들 "교사가 학생인권 보호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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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진천지역 학부모들이 16일 지역의 한 대안학교 교사들의 정부 비판 행사 학생 동원 논란과 관련해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했다.
이 지역 학교운영위원회위원장협의회와 학부모연합회는 이날 진천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교육은 교육답게 정치로부터 어린 학생들을 보호해야 할 책임을 다해야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학교 교사들은 지난달 26일 2~3학년 학생 20명을 인솔해 진천의 한 영화관에서 열린 '다음 소희' 공동 영화상영회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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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에게 선택권 줬다는 변명, 교육자 맞는지 의심"
(진천=뉴스1) 엄기찬 기자 = 충북 진천지역 학부모들이 16일 지역의 한 대안학교 교사들의 정부 비판 행사 학생 동원 논란과 관련해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했다.
이 지역 학교운영위원회위원장협의회와 학부모연합회는 이날 진천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교육은 교육답게 정치로부터 어린 학생들을 보호해야 할 책임을 다해야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학생의 학습권 침해는 물론 교사가 가르치는 위치에서 학생 인권과 자율성을 보호해야 하는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영화 관람 현장에서 학생의 선택이었고 학생에게 선택권을 준 것이라는 변명은 교육자가 맞는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늦게나마 학교당국이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한 것은 천만다행"이라며 "학교는 앞으로 이런 일이 절대 일어나지 않도록 자정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교육당국은 사실에 기반한 진상조사로 해당 교사에게 적정하고도 이해할 만한 조처를 하길 바란다"며 "학교가 아이들을 위한 온전한 배움터가 되도록 대책을 세우길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학교 교사들은 지난달 26일 2~3학년 학생 20명을 인솔해 진천의 한 영화관에서 열린 '다음 소희' 공동 영화상영회에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교사들은 진보정당과 시민사회단체 등이 정부를 비판하는 손팻말을 들고 사진을 찍을 때 학생들도 참여하게 했다. 손팻말에는 '윤석열 정권 거부한다' 등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
한 학부모는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자기들의 사상적 정치행사의 선전·선동 도구로 사용했다"고 비판하면서 교장과 교사 등 6명을 정치중립의무 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 학교는 지난 12일 입장문을 내고 "교육적 차원에서 대처해야 했고 학생들의 입장을 세심하게 배려했어야 했다. 학생들의 의사표현에 교육적으로 올바르게 접근하며 좀 더 성찰하는 기회로 삼겠다"라고 사과했다.
sedam_081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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