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준호 에이전트 “구금된 손준호, 승부조작 아닌 뇌물 혐의로 조사받는 중”

정재우 2023. 5. 16.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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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에서 공안에 의해 구금된 것으로 알려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미드필더 손준호(30·산둥 타이산)가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승부조작이 아닌 뇌물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그의 에이전트가 전했다.

손준호의 에이전트 A씨(한국인)는 지난 1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주중 한국 영사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손준호는 승부조작이 아닌 뇌물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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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부터 구류 상태
에이전트 “최근 재계약 체결하는 등 실력 인정받아…구단 고위층 등에 뇌물 줄 이유 없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미드필더 손준호. 대한축구협회 제공
 
중국에서 공안에 의해 구금된 것으로 알려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미드필더 손준호(30·산둥 타이산)가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승부조작이 아닌 뇌물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그의 에이전트가 전했다.

손준호의 에이전트 A씨(한국인)는 지난 1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주중 한국 영사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손준호는 승부조작이 아닌 뇌물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16일 오전 영사가 손준호를 면회할 예정인데 손준호가 정확히 어떤 내용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지 곧 파악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나도 손준호가 정확히 어떤 내용으로 조사를 받고 있는지 몰랐는데, 오늘 영사에게서 (뇌물 혐의라고) 직접 들었다”고 밝혔다.

A씨는 뇌물 혐의에 대해 “손준호는 실력을 인정받아 좋은 대우를 받으며 산둥 타이산에 왔고, 좋은 성과를 내 4년 연장 계약도 체결했다”며 “손준호가 감독이나 다른 구단 고위 인사에게 뇌물을 줄 이유가 하나도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중국 매체들은 손준호 등 산둥 타이산 선수들이 소속팀 하오웨이 감독의 승부조작 등 혐의로 인해 조사를 받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었다.

이와 관련해 손준호의 중국 이적에 관여한 한족 에이전트 B씨가 공안에 체포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손준호를 제외한 다른 선수들과 B씨가 어떤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지는 파악하지 못했다”면서 “현재 하오웨이 감독과 친한 에이전트들은 B씨를 제외하면 모두 해외 도피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주중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같은날 연합뉴스에 “중국 랴오닝성 (공안) 당국이 손 선수에 대해 구금 상태에서 조사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현재 관할지역 영사가 면회 신청을 하는 등 필요한 영사 조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사관에 따르면 손준호는 지난 12일부터 ‘형사 구류’ 상태에서 랴오닝성 차오양시 공안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15일 중국 공안 당국은 랴오닝성 관할 한국 공관인 선양총영사관에 손 선수의 구류 사실을 통보했다.

‘형사 구류’는 현행범이나 피의자에 대해 수사상 필요에 의해 일시적으로 구금 상태에서 실시하는 강제수사다.

중국 형사소송법상 형사 구류 요건에는 도주나 증거인멸 우려가 있는 경우, 거주지에서 범죄 증거가 발견된 경우 등이 해당된다. 형사 구류 시 공안 기관에서는 최장 37일까지 피의자의 신병을 확보한 채 조사할 수 있다.

정재우 온라인 뉴스 기자 wamp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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