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토요포커스] 임영진 저스템 대표 “반도체 규모 키우기 위해 대기업과 중소기업들의 상생 필요”
[MBN 토요포커스] 임영진 저스템 대표 “반도체 규모 키우기 위해 대기업과 중소기업들의 상생 필요”
- 한일 정상 회담…반도체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 줄 것 - 반도체 웨이퍼 표면 습도 5% 이하로 낮추는 시스템 개발, 공급 중 - 반도체 소부장 국산화율 향상 필요 - 국내 중소기업 경쟁력 상승하려면 대기업과 협력 관계 필요
방송보기 링크 : https:youtu.be/Cl9_f1dmc8w
■ 방송일시 : 2023년 5월 13일 (토요일 / 05:40 ~ 06:20)
■ 진 행 : 김성철 산업부장 / 정아영 아나운서
■ 출연자 : 임영진 저스템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김성철: 지난 7일이었죠.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일본 총리가 한일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두 나라가 반도체 공급망을 견고하게 가져가자, 구축하자 이런 내용이 있었는데요.
◇ 정아영: 그렇습니다. 이번 회담을 계기로 반도체를 둔 한일 문제가 해소될 전망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관련해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저스템의 임영진 대표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 김성철: 어서 오십시오. 반갑습니다. 얼마 전에 한일 정상회담이 끝나고 나서 반도체 산업이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었습니다. 뭐 조치 우리 산업계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십니까?
◆ 임영진: 기본적으로 규제 해소 자체가 아무래도 긍정적인 영향일 거고요. 그런 규제 해소를 통해서 이제 부품 공급이 원활해지고 이 원활한 부품 공급 등을 저희처럼 장치를 만들거나 이런 회사한테는 이제 여러 가지 수요 불안에 대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보고요. 더불어서 이제 저희 제품도 이미 일본에 수출을 하고 있고요. 더군다나 최근에 이제 2차 전지 관련해서 일본의 유수 회사하고 지금 기술 협력 관계가 있고 이미 첫 제품에 대한 수주를 받고 있는 상태기 때문에 이런 분위기가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갖고 있습니다.
◇ 김성철: 사실 또 일반 다른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일본 제품을 그래, 대체해야 되겠다 하고 연구 개발하다가 이번에 조금 물건너간 거 아니냐 이런 느낌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보세요?
◆ 임영진: 기술의 경쟁력이라는 게 국내 시장 안에서의 싸움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까지 개척이 돼야만 앞으로 어떤 회사든 생존할 수 있다고 보면 그런 정도는 아주 사소한 규제 정도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김성철: 요즘 반도체 수출이 사실 조금 많이 줄지 않았습니까? 납품하시는 입장에서 좀 체감이 되십니까? 어떻습니까?
◆ 임영진: 사실 급격하게 지금 모든 투자들이 감소되고 있기 때문에 체감은 엄청 많이 되죠. 그래도 앞으로 미래 사회라는 게 어쩔 수 없이 반도체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사회고 지금 한시적으로 공급 과잉에 의한 산업 불황이라고 보면 곧 다시 정상화될 거라고 보고 오히려 연구, 개발에 집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그런 생각으로 지금 견뎌내고 있습니다.
◇ 김성철: 지금 정부가 시스템에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하겠다고 이미 발표를 했잖아요. 납품하시는 입장에서는 여러 가지 생각이 좀 복잡하게 오가실 것 같아요. 어떻습니까?
◆ 임영진: 이번에 소위 말하는 메가 클러스터 계획 같은 경우는 사실은 단순한 계획 정도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부지도 확보가 돼 가고 있고 좀 더 구체적으로 가는 걸로 봐서는 어차피 반도체 라인이라는 게 한 번 계획하고 시행하기까지는 최소한 2, 3년의 걸리거든요. 그런데 2, 3년 뒤에 투자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때 그때 가서 준비하면 늦기 때문에 지금부터 그런 데 필요로 하는 장치든 부품이든 그런 것에 대한 투자가 선행이 돼야 될 거라고 생각하고요. 그래서 그런 과정에서 좀 대기업의 상생 프로그램이라든지 국가의 어떤 지자체의 지원 등이 있으면 좀 더 규모가 작은 우리 같은 회사들한테는 엄청난 도움이 될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 김성철: 그렇군요.
◇ 정아영: 그런데 일본의 반도체 보수장 업체가 다수 들어올 것으로 저희가 좀 알고 있습니다. 적군이 들어오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드는데 혹시 장단점이 좀 있을 것 같아요.
◆ 임영진: 저희도 사실은 그 기사를 접했을 때는 이게 뭔가 하고 사실 많이 당황했었습니다. 그런데 전체적인 흐름으로 보면 일본 소부장만 국한해서 생각할 것은 아니고 이미 네덜란드의 ASML이라는 미국의 램이라든지 어플라이드 회사들은 용인 근처에 연구소 부지를 다 이미 확보를 했고 그들 나름대로 점진적으로 소비자 주위로 오고 있기 때문에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시장 자체가 글로벌라이즈 돼 있기 때문에 그런 사람들과 또 경쟁도 하고 때로는 협조도 해가면서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기회로 만드는 게 기업들의 몫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성철: 대표님께서 앞에서 반도체 부품 그중에서도 장비를 개발하는 회사를 운영하고 계신다라고 이야기를 잠깐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겁니까?
◆ 임영진: 저희 회사 주력 제품은 이제 반도체 공장 내에서 습도를 제어하는 시스템을 공급을 하고 있습니다. 45% 습도 수준이 사람이 활동하는 데는 가장 적합한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들어 반도체 소자들이 점점 고도로 발달해가면서 45%의 습도가 그 안에 함유된 수분으로 인해서 불량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작용을 했고요. 그래서 저희는 그런 점에 착안을 해서 전체 라인의 습도를 제어할 수는 없지만 제품이 실질적으로 생산되는 거는 웨이퍼라는 동그란 기판이 있는데 그 표면의습도를 45%를 이제 5% 이하로 떨어뜨릴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을 개발을 해서 공급을 해 오고 있는 게 저희 주요 제품입니다.
◇ 정아영: 관련해서 대표님께서는 습도에 대한 기술을 개발을 되신 이유가 특별하게 좀 있을까요?
◆ 임영진: 어떻게 보면 제가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한 게 반도체 공장에서 시작을 했고 그러던 와중에 이제 2000년 초반에 이거와 관련된 연구 논문이 발표된 거를 우연히 봤고 이 연구 논문에서 제시하는 바가 향후 미래 기술에 있어서 반드시 필요하다는 나름대로의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그때부터 이제 이 습도를 제어할 수 있는 방법이라든지 제품에 대한 관심을 굉장히 많이 갖다가 주변의 훌륭한 동료들을 만나서 이 제품을 개발하게 됐습니다.
◇ 김성철: 한마디로 불량률을 낮추는 데 상당히 큰 기여를 하셨다라고 볼 수 있고 그래서 그런가요. 정부에서 강소기업으로 선정을 했다고 하는데 이 강소기업이 정확히 뭐고 어떤 부분을 인정을 받으신 거예요?
◆ 임영진: 강소기업은 단어 그대로 작지만 강한 기업을 선발을 해서 그 강한 기업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국가 차원에서 지원을 하겠다는 프로젝트성으로 나왔고요. 저희 제품이 지금 전 세계 시장에 약 70~80% 의 마켓시어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거기에 관련된 특허가 100여 건이 넘고요. 그런 것들을 인정받아서 강소기업으로 선정이 됐고요. 그런 걸 바탕으로 이제 좀 더 강력하게 R&D를 하는 데 좋은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 김성철: 일부 반도체 기업체는 슈퍼을이라고 표현하잖아요. 그 정도까지 올라서셨습니까? 어떻습니까?
◆ 임영진: 아직은 멀었고 사실 저희 목표는 그런 슈퍼을이 되겠다는 욕심보다는 기술에 대한 자부심과 그런 목표를 가지고 도전을 해야 진짜 최근에 유행하는 슈퍼 을 같은 그런 회사로 성장할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 김성철: 보통은 하나의 기반 기술이 있으면 그 기술을 응용해서 여러 분야로 또 진출을 하기 위해서 노력을 하는데 어떻습니까? 반도체 장비 외에 다른 분야로도 진출하시려고 노력을 하고 계신가요?
◆ 임영진: 저희가 이제 그동안 나름대로 꾸준히 노력을 해서 아까 말씀드린 대로 2차 전지도 그렇고 OLED에 정전기 없애는 것도 그렇고 태양광 세정 장치도 이미 고객사에 납품한 실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말씀하신대로 지금의 주력은 반도체 시스템이지만 향후 미래 성장 동력으로 2차 전지와 OLED 태양광을 겨냥을 한 그런 제품들을 지금 꾸준히 시장 개척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중입니다.
◇ 정아영: 대표님이 여기 나오신다고 그래서 회사 운영과 관련해서 저희 작가님들이 알아보니까 직원분들과 그 직원분들의 가족까지 정말 잘 챙기신다고.
◆ 임영진: 솔직히 말씀드리면 아직까지는 그렇게 잘 챙긴다고 말씀드리는 건 좀 민망한 것 같고요. 제가 직장생활을 한 40년 했거든요. 그래서 직장생활을 하는 과정에서 그 직장을 통해서 많은 것도 배우기도 했고 또 많은 걸 누리기도 했지만 좀 아쉬운 부분도 굉장히 많았어요. 그러니까 회사들은 날로날로 성장해가는 데 있어서 그 안에 있는 구성원들은 회사의 성장과 비례해서 뭔가 만족도가 좀 떨어지는 게 아닌가 그런 아쉬움들이 있었기 때문에 제가 우리 창업을 하면서 같이 일했던 친구들하고의 생각은 회사 성장과 비례해서 직원들도 성장해야 되고 미래를 좀 더 밝게 살 수 있는 그런 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그게 회사가 해야 될 역할이 아닌가 해서 저희는 이제 그걸 경영 이념으로 삼고 앞으로 힘닿는 데까지는 그렇게 해 보고자 합니다.
◇ 김성철: 많이 버셔야 되겠네요.
◇ 정아영: 그러겠네요. 다시 좀 반도체 얘기로 들어와보자면 국가 간의 지금 반도체 경쟁이 굉장히 치열하고 반도체 소부장의 국산화를 시키는 것이 굉장히 중요해졌습니다. 그런데 그 비율이 굉장히 아직까지는 낮다는 이야기가 많이 들리거든요. 현장에 계신 분으로서 어떤 것들이 좀 필요한지에 대해서 말씀을 좀 부탁드릴게요.
◆ 임영진: 크게 보면 기업과 기관으로 나눌 수 있는데 사실은 기업의 노력이 훨씬 많이 필요하죠. 그걸 뒷받침할 수 있는 기관의 시스템이 도움이 되면 좋은데 제가 생각할 때는 미국 회사든 일본 회사들이 성장할 때 이력을 보면 그 회사들도 20, 30년 전에는 지금 한국의 반도체 회사 규모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끊임없이 국내 회사들하고 소통하고 발전하면서 지금의 규모가 돼 왔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때 그 사람들하고 그랬듯이 지금 우리 국내에 있는 기업들하고 전 세계 50% 이상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우리의 대기업들이 그런 상생의 노력을 한다면 기술력이나 성실감이나 노력하는 모든 면에서 한국 장비 기업에도 반드시 기회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성철: 사실 이제 국민이나 정부나 기업인들의 노력 같은 것들 인정을 해 줘야 될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마지막으로 오늘 방송 출연하셨으니까 이런 것 좀 한 번 좀 부탁을 했으면 좋겠다 싶으신 말씀이 있을까요?
◆ 임영진: 다시 한번 말씀을 좀 드리고 싶은 건 산업계에 계신 분들 모든 분들이 우리가 이미 전 세계의 강소 장비 업체를 알고 있거든요. 그 사람들이 1등은 한 20조 정도를 하고 10등이 한 9조, 10조 정도를 해요, 연매출이. 한국 장치 업체를 다 합쳐도 한 2, 3조 정도. 예를 들어서 몇몇 대기업하고 관계가 좋은 회사들이 1조 정도를 좀 넘고 있어요. 그렇다고 보면 우리나라에서 쓰여지는 그런 것들이 다 외국 기업들이 판매를 하고 있는 이 현장에서 보면 아까 말씀드린 대로 좀 더 상생의 노력을 더하면 그런 매출들이 한국 땅에서 일어날 거고 한국 기업들한테 일어나면 그게 국가 발전의 초석이 될 것이고요. 세계 최고의 기술을 갖고 있는 국내 2개 회사거든요. 앞으로 뭔가 필요로 할 때 세상에 없는 장치들을 필요로 할 수밖에 없거든요. 그러면 그런 장치들은 한국들하고 하다 보면 그 대기업들은 본인들이 개발한 기술을 보안을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요. 장비를 하는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이제 미래 세계 경쟁력을 갖는 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기회가 있기 때문에 그런 협력 관계가 지금이라도 좀 더 강력하게 할 수 있는 그런 환경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 김성철: 반도체 제조 산업은 세계 1, 2위 이렇게 다투고 있는데 아직까지 이렇게 갈 길이 멀다라는 것 또 한 번 느끼게 되고요. 반도체 소부장이 성장하기 위해서 기술의 자립도 높여야 하는데 소부장 기업의 힘만으로는 어렵지 않겠습니까? 정부, 지자체 그리고 국민들의 열렬한 지원이 필요해 보입니다.
◇ 정아영: 대표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 임영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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