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양반·평민 차별이냐, 도지사는 갈비 학생은 단무지…이러니 쇼란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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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높으신 분들과 학생들의 음식차별 논란에 대해 '21세기판 반상(班常· 양반과 평민) 차별'인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허 의원은 "21세기판 '반상' 차별인지, 아니면 20세기판 권위 의식에 사로잡힌 구태를 아직도 버리지 못하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누가 봐도 비판이 나올만한 내용인데 생각하지 못했다는 건 말이 안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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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높으신 분들과 학생들의 음식차별 논란에 대해 '21세기판 반상(班常· 양반과 평민) 차별'인 것 같다고 꼬집었다.
허 의원은 16일 자신의 SNS에 지난 9일 서울영등포구의 '충북학사' 기숙사 저녁식사 자리 논란을 소개했다.
당시 충청북도 김영환 지사와 실국장 20여명은 지역 국회의원 8명과 함께 내년도 주요현안 및 예산관련 간담회를 가진 뒤 기숙사 식당을 빌려 학생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했다.
김 지사와 국회의원, 수행원들에게는 전복 내장 톳밥, 아롱사태 전골, LA 돼지갈비찜, 장어튀김 등 원가 2만8000원짜리 저녁이 제공된 반면 학생들은 카레밥과 된장국, 단무지 등이 담긴 2700원짜리 식판을 받아 들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학부모들은 '차라리 밥이나 같이 먹지 말지, 누구 약올리냐'는 등 비판을 쏟아냈고 충북도측은 "국회와 가까워 기숙사에서 행사를 열었다. 학생들이 불쾌할 것이라고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며 실수였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허 의원은 "21세기판 '반상' 차별인지, 아니면 20세기판 권위 의식에 사로잡힌 구태를 아직도 버리지 못하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누가 봐도 비판이 나올만한 내용인데 생각하지 못했다는 건 말이 안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청년의 공간을 빌려서 같이 사용했으면서도 격려도, 공감도 없었다"면서 "이러니 여야가 앞다퉈 찾아갔던 천원의 밥상도 '체험 시식쇼'라는 비판이 나왔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갈비찜, 장어와 카레 사이에 놓여진 '칸막이'의 높이 몇 배 이상으로 민심의 칸막이는 높아지고 회초리가 돼 되돌아올 것"이라며 김 지사 일행을 질타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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