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SC와 LCC의 1분기 실적, 화물이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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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FSC(대형항공사)와 LCC(저비용항공사)의 실적이 크게 엇갈렸다.
업계는 올해 1분기에 화물 대비 여객 수요가 월등히 많아 여객 사업에 집중한 LCC가 실적 개선에 유리했다고 판단했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화물이 코로나19 당시 역대급 호황을 맞았지만, 지금은 여객 확보로 실적을 개선해야할 때"라며 "FSC의 1분기 실적은 숨 고르기 성격이 강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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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FSC(대형항공사)와 LCC(저비용항공사)의 실적이 크게 엇갈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 완화로 하늘길이 열리자, 여객사업에 집중한 LCC는 역대급 호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화물 사업에 공들였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항공화물 운임이 떨어지며 영업이익이 반토막 났다. 업계는 항공화물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며 올 하반기에도 FSC의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봤다.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47.7% 감소한 925억원을 기록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앞서 대한항공 역시 고정 비용 증가와 화물 사업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 오른 3조1959억원, 영업이익은 47% 감소한 4150억원을 기록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성적표는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낸 LCC와 대비된다. 제주항공은 1분기 매출 4223억원, 영업이익 707억원을 거뒀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다. 진에어는 1분기 매출 3525억원, 영업이익 849억원을 기록했는데, 매출은 지난해 1분기보다 422% 급증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티웨이항공은 1분기 매출 3587억원, 영업이익 827억원으로 16분기 만에 흑자를 냈다.
업계는 올해 1분기에 화물 대비 여객 수요가 월등히 많아 여객 사업에 집중한 LCC가 실적 개선에 유리했다고 판단했다. LCC는 일본과 동남아 수요 급증에 맞춰 국내선에 투입되는 항공기와 장거리를 비행하는 대형기까지 이쪽으로 투입했다. 역대 최고 영업이익을 기록한 에어서울은 “탄력적인 노선 운항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티웨이항공은 시드니 노선에 투입되는 A330-300(347석) 항공기를 일본과 동남아 노선에 띄웠다.
반면 화물 사업이 큰 축을 차지하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실적이 감소했다. 지난해 이익이 워낙 많았던 영향도 있다. 지난 3년간 FSC는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해 화물 사업에 힘을 줬다. 같은 기간 전 세계적인 물류업계 호황에 따라 항공화물 운임(홍콩~북미)은 지난해 1㎏당 8.33달러까지 급등했다. 대한항공 화물 운송 사업 비중은 2019년 21.3%, 2020년 57.4%, 2021년 76.5%로 올랐다. 지난해에는 화물 사업 비중이 57.6%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줄었지만, 여전히 코로나19 이전보다 30%p 이상 높았다.
항공화물 운임은 작년 11월을 기점으로 하락했다. 글로벌 항공화물 운임지수인 TAC 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4월 항공 운임지수는 1㎏당 5.2달러를 기록했다. 또 화물 사업을 운영하지 않는 업체도 기재 화물칸을 활용하며 공급을 늘렸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최근 여객기 화물칸 공급량은 코로나 이전의 약 75~80%로 회복했다.
업계는 FSC도 올해 하반기부터 주요 장거리 노선에 항공기를 투입하며 실적 개선을 노릴 것으로 봤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화물이 코로나19 당시 역대급 호황을 맞았지만, 지금은 여객 확보로 실적을 개선해야할 때”라며 “FSC의 1분기 실적은 숨 고르기 성격이 강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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