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선후배' 만난 날, 역수출 성공사 켈리 4승 쾌투…루친스키는 4패째

[OSEN=홍지수 기자] KBO리그 역수출 성공사 주인공 메릴 켈리(애리조나)가 드류 루친스키(오클랜드) 앞에서 호투를 펼치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애리조나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링센트럴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오클랜드와 원정 경기에서 5-2 승리를 거뒀다.

2회초 페도모의 2점 홈런, 3회에는 구리엘의 2점 홈런이 터지면서 앞서갔다. 3회말 1실점을 했지만 4회초 1점 더 뽑으면서 4점 차로 7회까지 리드했다. 8회말 1점을 더 내줬지만 추가 실점 없이 승리를 지켰다.

양팀의 선발 대결이 관심을 끌었다. 한국 야구팬들에게는 익숙한 얼굴들이기 때문이다.

애리조나 선발 메릴 켈리는 지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SSG 전신 SK에서 활약하며 4시즌 동안 119경기에서 48승 32패, 평균자책점 3.86의 성적을 남겼다.

오클랜드 선발 드류 루친스키는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NC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서 4시즌 동안 뛰었다. 이 기간 121경기에서 53승 36패, 평균자책점 3.06의 성적을 거뒀다.

빅리그 데뷔는 루친스키가 2014년으로 선배다. 켈리는 KBO리그를 떠난 뒤 2019년 데뷔했다. 하지만 한국 야구는 켈리가 선배.

대신 켈리는 2019년 13승(14패) 이후 애리조나 선발진 한 자리를 꿰찼다. 이후 2020년 5경기에서 3승 2패, 2021년 7승 11패를 기록했고 지난해 13승(8패) 성적을 거뒀다. KBO리그 역수출의 대표적인 성공사로 꼽히는 선수다.

올 시즌 성적도 이날 오클랜드전에서 7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를 추가해 9경기에서 4승 3패, 평균자책점 2.92로 좋다. 반면 뒤늦게 한국 야구를 맛보고 올해 빅리그로 돌아온 루친스키는 3⅔이닝 5실점으로 시즌 4패(0승)째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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