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전지 소재 매출 2030년까지 30조로 키운다”

신학철 부회장, 전기차·이차전지 컨퍼런스서 밝혀
“석유화학 중심에서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 가속화”

2023년 5월 16일 신학철 엘지(LG)화학 부회장이 뱅크오브아메리카 컨퍼런스 기조 연설을 마치고 외국인 투자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엘지화학 제공.

엘지(LG)화학이 전지 소재 매출을 2030년까지 현재보다 6배 더 많은 30조원으로 끌어올린다고 밝혔다. 석유화학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지 소재 등 첨단 분야로 재편한다는 취지다.

신학철 엘지화학 부회장은 16일 서울에서 국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연 ‘코리아&글로벌 전기차/이차전지 컨퍼런스’ 기조 연설에서 “지난해 말 기준 4조7천억원 수준인 전지 소재 매출을 2030년 30조원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지 소재 외에도 2030년까지 친환경 소재와 혁신 신약 매출도 각각 8조원, 2조원까지 일으키겠다고 강조했다. 신 부회장은 “2030년께 전지 소재·친환경 소재·혁신 신약 부문 매출 비중은 57%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총매출에서 3개 사업 매출 비중은 21%(약 6조6천억원)로 매출 대부분은 석유화학부문에서 나왔다.

구체적으로 전지 소재 관련 매출 확대를 위해 기존 양극재에 더해 분리막, 탄소나노튜브(CNT) 등 부가소재 사업을 키운다. 올해 12만톤 규모인 하이니켈 양극재의 생산 능력도 2028년까지 47만톤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판매처도 늘려 국외 고객사 공급 비중을 40% 정도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신약 부문과 관련해선 미국 항암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신약 ‘포티브다’(FOTIVDA)를 보유한 미국 회사 아베오(AVEO)를 최근 인수한 바 있다.

고한솔 기자 so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