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김남국 ‘몇천원’ 거래? 국민이 바보냐…이재명 시간, 많지 않다”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6일 거액 가상자산 보유 논란으로 같은 당에서 탈당한 김남국 의원을 향해 "국회의원이 상임위 등 의정 활동을 할 때 코인에 코가 꿰어 빠져든 건 국민에 대한 배신"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열 번이고, 백 번이고 사죄하고 반성해도 국민들은 화가 풀릴까 말까인데 '뇌물 안 받았다, 비리 없었다, 법적으로 문제 없다' 이 이야기만 계속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진행자가 '김남국 의원이 몇천원밖에 안 돼서 잘 기억이 안 난다. 근데 거래한 건 맞다. 반성한다'고 말했다고 하자 김 의원은 "김 의원이 정말 잘못 대응하고 있다고 보는 게 지금 내가 잘했다, 억울하다, 별거 아니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국민과 싸우자는 것"이라며 "국민들이 바보가 아니지 않느냐"고 했다.

김 의원은 "국민이 충격을 받은 건 2~3년 사이 10억원을 번 것"이라며 "대한민국에서 2~3년 사이 10억원을 벌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되는가. 그것도 자기 직업이 아닌 부업"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이 본업처럼 이런 투기를 한 것 자체가 엄청난 배신감이 드는 행위인데, (당 지도부 등은)이 문제의 심각성을 잘 모르는 것 같다"고 했다.

민주당 김남국 의원. [연합]

김 의원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주어진 시간이 그렇게 많이 남지 않았다고 본다"고도 했다.

그는 "앞으로 몇 달 안에 해결하지 않으면 이재명 대표의 시간도 그렇게 그냥 무한정 있는 게 아니라고 본다"며 "그래서 정말 절박감을 갖고, 위기의식을 갖고 이 문제에 대해 정말 민주당이 혁신하고 개혁해 '민주당이 바뀌는구나'를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김남국 의원이 이재명 대표와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고 해도 인간적으로야 힘들겠지요. 그런데 원래 지도자란 그런 것"이라며 "인간적으로 힘들어도 그래서 옛말에 읍참마속이라는 말이 생겼지 않느냐. 자기 측근이라 해도 전체를 위해 해야 할 것은 해야 한다. 그래서 지도부가 어려운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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