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승률 1위' LG의 고민거리, '월간 타율 꼴찌' 김현수의 긴 침묵

이상철 기자 2023. 5. 16.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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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와 3연전 스윕패로 4월을 마쳤던 LG 트윈스는 5월 들어 반등에 성공하며 월간 승률 1위(0.778·7승2패)에 올라 있다.

김현수는 5월 타율이 0.061(33타수 2안타)에 그치고 있다.

눈과 발에는 슬럼프가 없다는 것이 야구계 속언이지만 5월의 김현수는 4사구로 출루하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김현수는 5월에 뜬공이 16개, 땅볼이 10개로 차이가 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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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타율 0.400 1위, 5월 타율 0.061 69위
최근 32타석 연속 무안타로 부진
LG 트윈스 김현수. 뉴스1 DB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KIA 타이거즈와 3연전 스윕패로 4월을 마쳤던 LG 트윈스는 5월 들어 반등에 성공하며 월간 승률 1위(0.778·7승2패)에 올라 있다.

잠시 득점 가뭄으로 고전한 적도 있지만 다시 타선이 폭발하며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 그런 LG에도 큰 고민거리가 있는데 타선의 핵인 김현수(35)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김현수는 5월 타율이 0.061(33타수 2안타)에 그치고 있다. 월간 규정타석을 채운 69명 중 최하위다. 5월 첫 경기였던 2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안타 2개를 쳤지만 이후 7경기에서 단 한 개의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최근 32타석 연속 무안타로 심각한 타격 부진에 빠졌다.

눈과 발에는 슬럼프가 없다는 것이 야구계 속언이지만 5월의 김현수는 4사구로 출루하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5월 8경기에서 그가 얻어낸 4사구는 단 한 개다. 월간 출루율은 0.086까지 떨어졌다.

한 시즌을 치르다 보면 슬럼프가 올 때도 있지만 통산 타율 0.316과 출루율 0.398을 기록하고 있는 김현수가 이토록 고전한 적은 많지 않았다.

김현수가 시즌 내내 타격감이 좋지 않았던 것도 아니다. 김현수의 4월 타율은 0.400으로 리그 1위였다. 4사구도 16개를 골라내 출루율 0.485(2위)를 기록했다. 시즌 초반 절정의 타격감을 뽐냈던 것과 비교하면 더욱 두드러지는 5월의 부진이다.

김현수의 타격 슬럼프 이유는 타구의 질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김현수는 5월에 뜬공이 16개, 땅볼이 10개로 차이가 크지 않았다. 4월에는 땅볼이 24개, 뜬공이 46개로 확실히 외야로 타구를 보내는 개수가 많았다. 땅볼로 안타를 만들 수도 있지만, 타구 방향도 좋지 않아 상대 수비 시프트를 무너뜨리지 못하고 있다.

염경엽 LG 감독은 김현수의 부진이 길어지자 1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김현수를 기용하지 않았다. 시즌 초반 허리 상태가 좋지 않아 결장한 적은 있지만 성적 부진으로 뛰지 못한 것은 처음이다. LG는 이 경기에서 김현수가 없이도 장단 12안타를 몰아치며 삼성을 8-5로 꺾었다.

그렇지만 이는 임시방편이다. 선두 SSG 랜더스, 2위 롯데 자이언츠와 치열한 선두권 경쟁을 펼치고 있는 LG가 높은 곳으로 오르기 위해선 김현수가 다시 좋은 타격을 펼쳐야 한다. 염 감독은 "김현수가 여유를 갖는다면 분명 더 좋아질 것"이라고 신뢰를 보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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