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도박 즐기는 청소년들, 오프라인보다 ‘3배 더 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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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으로 도박을 즐기는 청소년들은 오프라인으로 도박을 접하는 청소년들에 비해 중독 중증도가 3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온라인 도박은 오프라인 도박에 비해 접근성이 높고 적은 돈으로도 참여할 수 있어 중증 중독에 빠지게 될 가능성이 더 높다는 설명이다.
두 그룹간에 도박 문제 심각성 척도 점수 총합을 비교한 결과 온라인 도박 그룹이 오프라인 도박 그룹보다 도박 중증도가 3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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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으로 도박을 즐기는 청소년들은 오프라인으로 도박을 접하는 청소년들에 비해 중독 중증도가 3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온라인 도박은 오프라인 도박에 비해 접근성이 높고 적은 돈으로도 참여할 수 있어 중증 중독에 빠지게 될 가능성이 더 높다는 설명이다.
백지현, 정유숙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와 오윤혜 한림대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도박 경험이 있는 국내 청소년 561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분석해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16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대한신경정신의학회 국제학술지 '정신의학 연구' 최근호에 게재됐다.
설문조사에는 응답자 청소년들이 도박을 위해 어떤 행동을 했는지 등 도박 중증도를 평가하기 위한 9개 문항이 포함됐다. 각 문항의 답변에 따라 중증도를 점수로 매겨 '도박 문제 심각성 척도'를 측정했다. 예를 들어 '도박이나 내기를 위해 돈을 훔침'은 가장 높은 중증도의 행동으로 평가됐다.
이어 연구팀은 설문조사에 참여한 청소년들을 도박 노출 경로에 따라 온라인 그룹과 오프라인 그룹으로 나눴다. 두 그룹간에 도박 문제 심각성 척도 점수 총합을 비교한 결과 온라인 도박 그룹이 오프라인 도박 그룹보다 도박 중증도가 3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그룹이 오프라인 그룹보다 중증도가 더 높았던 만큼 증상의 특징 또한 달랐다. 온라인 도박에서 두드러진 증상 중 하나는 도박으로 인해 부정적인 감정을 느낀다는 것이었다. 연구팀은 "온라인 도박과 비슷한 온라인 게임 중독 또한 우울증을 동반하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온라인 도박은 오프라인에서 이뤄지는 도박보다 베팅 금액이 더 싸고, 이용이 빠르고 편리하며, 익명으로 이용이 가능하다"며 온라인 도박에 중독되기 쉬운 원인을 설명했다. 이어 “도박 중독은 청소년들이 도둑질, 학교 결석과 같은 드러나는 행동 문제로 인해 치료기관을 찾기 전까지 알아채기 어렵다"며 "청소년 도박에 대한 ‘유입 경로’와 ‘심리적 특징’을 함께 분석한 이번 연구는 향후 청소년 도박 중독자들을 대상으로 보다 효과적인 치료 방향을 설정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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