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 상표분야 선진 5개청 회의 개최

韓 의장국 맡아 신규 협력과제로 '가상공간에서의 상표' 제안

특허청은 지난 15일(현지시각) 싱가포르 샌즈 엑스포 앤 컨벤션 센터에서 한국이 의장국을 맡아 '상표 선진 5개청(TM5) 중간회의'를 개최하고 상표 분야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고 16일 밝혔다.

/사진제공=뉴스1

'TM5'는 2012년 출범한 상표 분야 주요 5개청(한국·미국·일본·중국·유럽연합) 협의체다. 전 세계 상표 출원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이들 5개국 특허청이 상표 분야 국제규범의 형성 및 조화를 위해 각국의 정책 방향과 협력 사항을 논의해 오고 있다.

한국은 2018년 이후 5년 만인 올해 TM5 회의 의장국으로 선정됐다. 의장국으로서 이번 회의를 시작으로 다음 달에는 TM5 실무회의, 9월에는 TM5 연례 회의까지 총 세 번의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는 5개 특허청과 세계지식재산기구(WIPO)가 참가해 상표침해에 대한 인식 제고 방안, 악의적 출원 방지방안 등 15개 협력과제의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신규 협력과제에 대한 각국의 의견을 공유했다.

우리 특허청은 '가상공간 (메타버스)' 관련 상표출원의 증가세를 감안해 '가상공간에서의 상표에 대한 연구'를 신규 협력 과제로 제안했다.

또 오는 20일까지 진행되는 상표 분야 최대 민간협회인 국제상표협회(INTA) 연례회의 기간 중 싱가포르에서 TM5 상표 사용자 세미나를 개최하고 한국 상표 제도 홍보 부스를 운영한다.

구영민 특허청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가상공간에서 상표 사용, 국경을 넘나드는 상표권 침해 등 상표 분야의 새로운 문제들이 대두되는 시기에 한국이 TM5 의장국을 맡은 것은 뜻깊은 일" 이라며 "오는 9월 TM5 연례 회의까지 성공적으로 개최해 상표 분야 국제 규범 선도국가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전=허재구 기자 hery12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