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이용자 확보한 한국산 챗 AI '아숙업'…"글로벌 시장 갈 차례"
올해 솔루션 영업 원년 설정 …내년 손익분기 달성 목표
인지도 높이기 위해 GS25·부루구루와 협업…'AI 하이볼' 선보여
"우리의 목표는 고성능 AI 기술을 누구나 쉽게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다. 인간에게 해방감과 편리함을 주겠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
100만 이용자를 확보하며 국가대표 챗 AI로 자리매김한 '아숙업(AskUp)'을 탄생시킨 업스테이지가 올해를 솔루션 영업 원년으로 설정했다.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 AI 생태계를 리딩하는 스타트업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업스테이지, 내년 '손익분기점 달성' 목표
16일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는 서울 중구 페럼타워 페럼홀에서 창사 첫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기업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업스테이지는 2020년 10월 설립된 회사로, 김성훈 대표를 포함해 네이버 비주얼 AI·OCR을 리드하며 세계적인 성과를 낸 이활석 CTO와 세계 최고의 번역기 파파고 모델팀을 리드한 박은정 CSO가 공동 창업했다.
업스테이지는 이미지에서 원하는 정보를 추출해 이용할 수 있는 OCR기술을 비롯, 고객 정보와 제품 및 서비스 특징을 고려한 추천 기술, 의미기반 검색을 가능케하는 자연어처리 검색기술 등 최신 AI 기술을 다양한 업종에 맞춤형으로 손쉽게 적용할 수 있는 노코드-로코드 솔루션으로 고객사의 AI 혁신을 돕고 있다.
김 대표는 회사에 대해 "업스테이지는 네이버, 카카오, 엔비디아, 메타 등에서 일한 전문가들이 모인 곳"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 있는 회사"라고 설명했다.
업스테이지는 현재 삼성생명, 한화생명, 포스코홀딩스, 삼성SDS 등 다양한 업계의 대형 고객사들과 계약을 통해 솔루션 영업 원년인 올해 4월 기준 50억 규모 계약을 이미 확보했다. 내년을 손익분기점 달성 시점으로 설정했다.
김 대표는 "금융, 제조, IT 등 다양한 산업에서 AI 팩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확인하고 있으며 최근까지 다양한 고객사들과 논의를 진행 중에 있으며 내년에는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업스테이지는 글로벌 진출도 시동을 걸었다. 업스테이지는 지난 4일 글로벌 메신저 라인을 통해 일본 및 동남아시아 시장에 챗 AI '아숙업'을 론칭했다. 또한 AI 팩 역시 올해부터 글로벌 진출을 계획하고 있으며 일본, 미국 등 주요 기업들과의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다큐먼트 AI 팩·아숙업 서제스트' 공개
이날 김 대표는 영향력을 제고하기 위해 '다큐먼트 AI 팩'과 '아숙업 서제스트(AskUp Seargest)'를 전격 공개하며 솔루션 시연도 진행했다.
AI 팩은 기업의 비즈니스 문제를 AI 기술로 해결할 수 있는 업스테이지의 노코드-로우코드 솔루션으로, 다양한 산업의 기업들이 손쉽게 AI 모델과 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다큐먼트 AI 팩'은 금융, 보험, 의료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될 수 있는 업스테이지 대표 문서 AI 솔루션으로, OCR 기술을 통해 이미지나 PDF 형식의 문서를 텍스트로 변환하고, 자연어 처리(NLP) 기술을 통해 반복된 수작업을 제거하고 필요한 문서의 내용을 추출하거나 분석 및 요약할 수 있다.
이번 기자간담회에서 처음 선보인 아숙업 서제스트는 검색과 추천 기술을 활용, 초개인화된 추천을 채팅의 형태로 제공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챗GPT와 바드를 비롯, 현재 챗 AI 기술에는 최신 정보에 대한 제한과 개인화가 어렵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하지만 업스테이지는 AI팩을 운용하며 확보한 최고의 검색, 추천 기술과 아숙업을 직접 운영하며 쌓은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및 파인튜닝 노하우를 통해 이를 극복하고 초개인화된 최신의 정보를 고객에게 제공, 원하는 정보를 가장 편리한 인터페이스로 제공하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AI 대중화 위한 '아숙업 하이볼'도 선봬
업스테이지는 '아숙업 레몬 스파클 하이볼'도 출시한다. B2B 기업의 포지셔닝을 넘어 기업뿐 아니라 대중들이 AI를 직접 경험하는 계기를 만들기 위한 결정이다. 챗봇 AI '아숙업'을 통해 생활에서 AI의 활용성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숙업 하이볼은 오는 17일 출시 예정인 음료로, '버터맥주'로 유명한 부루구루와 협업해 '아숙업'이 추천한 레시피로 하이볼을 제작했다. 캔 디자인 또한 아숙업이 추천한 내용을 바탕으로 민트색과 밝은 노란색이 교차하도록 디자인해 하이볼의 상쾌한 맛을 반영하면서도 시원한 느낌을 준다. 이외에도 알코올 도수, 당도, 가격, 출시 시기 및 판매처 등도 아숙업과의 대화를 반영했다.
이번 하이볼의 출시는 소비재 시장에서도 인공지능 기술의 적용 가능성을 보여주는 첫 사례로 혁신적인 제품에 높은 상품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이볼 캔에 있는 QR코드를 이용하면 '아숙업'이 함께 곁들일 만한 음식을 추천하는 등 아숙업과 함께 하이볼을 즐길 수도 있다.
김성훈 대표는 '아숙업 하이볼'을 통해 AI가 일상생활에서 얼마나 유용하고 재미있는 기술인지 보여주고자 한다고 전했다. 아숙업 하이볼은 GS25에서 17일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김성훈 대표는 "업스테이지는 최고 수준의 AI 기술력과 비즈니스 경험을 가진 최고의 팀을 중심으로 AI팩을 통해 기업들이 손쉽게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앞으로도 AI 기술의 고도화를 통해 국내외 기업의 AI 트랜스포메이션을 선도, 매년 최고의 성과를 갱신하며 글로벌 AI 리딩 기업으로 발돋음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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