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친스키가 먼저 등을 보였다… 전직 KBO 에이스 대결, 켈리 완승으로 끝났다 '루친스키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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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에서 오랜 기간 활약하며 외국인 에이스 몫을 했던 두 선수의 대결에서 메릴 켈리(35‧애리조나)가 웃었다.
켈리의 사례를 보며 KBO리그에 왔을 루친스키도 올 시즌을 앞두고 오클랜드와 1+1년 최대 800만 달러에 계약하며 '제2의 켈리 드림'을 꿈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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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KBO리그에서 오랜 기간 활약하며 외국인 에이스 몫을 했던 두 선수의 대결에서 메릴 켈리(35‧애리조나)가 웃었다. 드류 루친스키(35‧오클랜드)는 이제 선발 로테이션 탈락을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다.
SK의 에이스, NC의 에이스가 KBO리그가 아닌 메이저리그에서 만났다. 두 선수는 16일(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맞대결을 벌였다. 켈리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SK에서 뛰며 KBO리그 통산 119경기에서 48승32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고, 루친스키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NC에서 뛰며 통산 121경기에서 53승36패 평균자책점 3.06을 기록한 KBO리그의 에이스들이었다.
두 선수가 KBO리그에서 뛴 시기가 겹치지는 않고, 당연히 KBO리그에서는 맞대결이 없었다. 켈리는 2019년 애리조나와 2+2넌 계약을 하고 감격의 메이저리그 데뷔를 이뤘다. 애리조나의 견고한 선발로 활약하며 지금은 2선발 대접을 받고 있다. 켈리의 사례를 보며 KBO리그에 왔을 루친스키도 올 시즌을 앞두고 오클랜드와 1+1년 최대 800만 달러에 계약하며 ‘제2의 켈리 드림’을 꿈꿨다.
하지만 두 선수가 놓인 상황은 사뭇 달랐다. 켈리는 애리조나에서 충분한 실적을 인정받으며 메이저리그에 완벽하게 적응한 상황이었다. 올 시즌 성적도 좋았다. 그러나 루친스키는 메이저리그 복귀 시즌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었다. 부상으로 시즌 출발 자체가 늦었고, 복귀한 이후로는 성적이 좋지 않았다.
이날도 그런 흐름이 이어졌다. 루친스키가 먼저 등을 보이고 내려갔다. 3⅔이닝 동안 6피안타(2피홈런) 5볼넷 6실점이라는 최악의 투구로 패전을 안았다. 반면 켈리는 7이닝 4피안타 9탈삼진 2실점(1자책점) 호투로 승리를 거뒀다.
루친스키는 2회 플레처에게 2루타를 맞았다.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잘 정리했으나 2사 후 페르도모에게 투런포를 맞고 땅을 쳤다. 2사 후 피홈런이라는 점이 아쉬웠다. 3회에는 선두 코빈에게 볼넷을 내줬고, 구리엘 주니어에게 다시 홈런을 허용하며 실점이 불어났다.
오클랜드는 3회 켈리를 상대로 1점을 뽑으며 점수를 지원했지만, 타선에 힘이 없었다. 루친스키는 득점 지원 후 곧바로 실점했다. 4회 선두 페르도모에게 다시 볼넷을 내줬다. 이어 1사 후 마르테에게 안타를 맞았고, 캐롤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1점을 추가 실점했다. 구리엘 주니어에게 볼넷을 내주자 오클랜드 벤치는 루친스키로부터 공을 건네 받았다.
반면 켈리는 리그 최약체 타선 중 하나인 오클랜드를 상대로 순항했다. 7회까지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투구 수도 안정적이었다. 8회 피터슨에게 솔로포를 맞으며 8회를 깔끔하게 정리하지 못한 건 아쉬웠지만 그래도 자기 몫은 다 했다. 경기는 애리조나의 5-2 승리로 끝났다.
켈리는 올 시즌 평균자책점 2.92, 루친스키는 9.00을 기록 중이다. 두 선수의 극명한 차이가 나타나는 지표다. 루친스키가 켈리의 뒤를 따라갈 수 있을지, 아니면 1년 만에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될지도 갈림길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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