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출신’ 켈리, 루친스키와 선발 맞대결서 완승…시즌 4승째
KBO리그 출신 선발투수들의 맞대결 승자는 과거 SK 와이번스(현 SSG랜더스)에서 활약했던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였다.
애리조나는 16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링센트럴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원정경기에서 5-2로 이겼다.
이로써 파죽의 4연승을 달린 애리조나는 24승 18패를 기록했다. 반면 3연패에 빠진 오클랜드는 34패(9승)째를 떠안았다.
이에 맞선 오클랜드의 선발투수는 드류 루친스키였다. 그는 2019시즌부터 지난해까지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고 53승 36패 평균자책점 3.06을 올렸다.
많은 화제를 불러 일으킨 KBO리그 출신 우완 투수들의 선발 맞대결. 승자는 켈리였다. 켈리는 97개의 볼을 뿌리며 7이닝을 4피안타 1볼넷 9탈삼진 1실점으로 막아 시즌 4승(3패)째를 수확했다. 이에 비해 루친스키는 3.2이닝 6피안타 5볼넷 5실점으로 4패(무승)째를 떠안았다.
켈리는 경기 초반부터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1회말 에스테우리 루이스(3루수 땅볼)와 라이언 노다(유격수 땅볼), 브렌드 루커(삼진)를 차례로 잠재우며 기분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1회초를 무실점으로 막아낸 것은 루친스키도 마찬가지였지만, 그는 2회초 들어 흔들렸다. 선두타자 도미닉 플레쳐에게 좌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맞은 것이 화근이었다. 이어 가브리엘 모레노와 알렉 토마스는 각각 3루수 땅볼, 2루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제랄도 페도모에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허용했다. 이후 조슈아 로하스에게도 안타를 맞은 루친스키는 케텔 마르테를 1루수 땅볼로 이끌며 힘겹게 이닝을 끝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켈리는 2회말에도 순항을 이어갔다. J.J. 블레데이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후 시어 랭겔리어스에게는 1루수 파울 플라이를 유도해냈다. 라몬 로리아노마저 3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삼자범퇴 행진을 이어갔다.
루친스키는 3회초에도 실점을 피하지 못했다. 선두타자 코빈 캐롤에게 볼넷을 범한 데 이어 루어데스 구리엘에게 좌중월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헌납한 것. 이후 그는 파빈 스미스와 플레쳐를 1루수 땅볼, 우익수 직선타로 이끈 뒤 모레노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토마스를 좌익수 플라이로 막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호투하던 켈리도 3회말 수비진의 실책이 겹치는 불운 속에 첫 실점을 떠안았다. 제이스 피터슨과 조던 디아스를 각각 2루수 땅볼, 3루수 땅볼로 묶어냈지만, 3루수 실책이 겹치며 후속타자 닉 앨런에게 2루 진루를 허용했다. 주춤한 켈리는 루이스에게 좌중간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맞아 첫 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더 이상 무너지지 않았다. 노다를 삼진으로 솎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불안한 투구를 이어가던 루친스키는 결국 4회초를 매듭짓지 못하고 강판됐다. 페도모에게 볼넷을 내준 뒤 로하스를 중견수 직선타로 이끌었지만, 마르테에게 중전 안타를 헌납하며 1사 1, 3루를 자초했다.
이후 루친스키는 끝내 캐롤에게 유격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맞으며 5번째 실점을 떠안았다. 이어 후속타자 구리엘에게도 볼넷을 범하자 오클랜드 벤치는 샘 롱으로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롱이 승계 주자들의 득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루친스키의 자책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6회말에도 안정감은 이어졌다. 선두타자 앨런에게 내야 안타를 맞았지만, 루이스와 노다, 루커를 각각 좌익수 직선타, 좌익수 플라이, 삼진으로 유도했다. 7회말도 블레데이(2루수 땅볼)와 랭겔리어스(삼진), 로리아노(3루수 땅볼)를 차례로 막아내며 세 타자로 이닝을 끝냈다.
8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켈리는 선두타자 피터슨에게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맞으며 흔들렸다. 이어 디아스에게 볼넷을 범했고, 앨런에게도 우전 안타를 맞자 애리조나는 미구엘 카스트로로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카스트로가 켈리의 책임 주자들에게 홈을 내주지 않으며 켈리의 자책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이후 승기를 잡은 애리조나는 9회말 앤드류 샤핀을 마운드로 불러올려 켈리의 4승 및 팀 승리를 지켜냈다. 그렇게 KBO리그 출신 선발투수들의 맞대결은 켈리의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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