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체감 50도” 지구가 이상하다…美·유럽 곳곳 ‘역대 최고기온’

2023. 5. 16.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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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가 이른 폭염으로 펄펄 끓고 있다.

제대로 된 여름철이 시작도 되기 전부터 역대 최고 기온이 측정되고 있다.

태국 역대 최고 기온을 바꾼 것이다.

40년 전인 1983년 4월에 기록된 역대 최고 기온과 같은 숫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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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지구가 이른 폭염으로 펄펄 끓고 있다. 제대로 된 여름철이 시작도 되기 전부터 역대 최고 기온이 측정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 북서부 태평양 지역에서 비정상적인 고온이 측정됐다.

워싱턴주 시애틀에서는 4곳에서 역대 5월14일 기준 최고 기온이 찍혔다. 퀼라유트 지역의 온도는 32도로 기존 최고 기온(1975년 26.7도)을 껑충 뛰어넘었다.

오리건주 포틀랜드시는 전날 낮 최고 기온이 33.9도였다. 역대 최고 기온(1973년 33.3도)을 갈아치웠다.

NYT는 "이번 폭염 현상을 기후 변화와 연관 짓기 위해선 분석이 더 필요하지만, 과학자들은 폭염이 더 잦고 길어진다는 데 대해선 의심할 여지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NYT와 워싱턴포스트(WP) 등 보도에 따르면 동남아시아 지역에도 역대 최고 기온이 기록되고 있다.

특히 태국과 베트남, 미얀마 등지에선 올 들어 이례적인 폭염이 이어져 기온이 40도가 넘는 날도 잦아지고 있다. 태국 북서부 탁 지역은 지난달 14일 최고 45.4도를 기록했다. 태국 역대 최고 기온을 바꾼 것이다. 태국 각지의 체감 온도는 50도를 넘었다.

베트남도 이달 초 기온이 44.1도까지 올라 사상 최고 기온 기록을 바꿨다. 미얀마도 지난달 말 중남부 기온이 43도를 기록했다. 58년만에 해당 지역의 최고 기온 기록이 교체됐다.

싱가포르 국립환경청(NEA)은 지난 13일 최고 기온이 37도까지 치솟았다고 했다. 40년 전인 1983년 4월에 기록된 역대 최고 기온과 같은 숫자다. 5월 기준으로는 사상 최고 기온이었다.

싱가포르에서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15일(현지시간) 수도 싱가포르에서 한 이주노동자가 수건으로 얼굴을 덮고 있다. 지난 13일 싱가포르는 최고기온이 37도까지 치솟았다. 이는 40년 전인 1983년에 기록한 역대 최고 기온과 같다. [연합]

유럽도 상황은 비슷하다. 스페인에서는 4월 역대 가장 덥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졌다. 지난 11일 내각 회의에서는 20억 유로(2조9100억원) 규모의 가뭄 비상 조치를 승인했다.

다국적 기후 연구단체인 세계기상특성(WWA)은 최근 "스페인·포르투갈·모로코·알제리 등 4개국에서 지난달 26~28일 36.9~41도 등 이상 고온 현상이 나타났다"며 "지구온난화 이전이라면 이 정도 폭염은 4만년에 한 번 일어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최근 올해 말 엘니뇨가 나타날 가능성이 커 무더위가 극심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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