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볼과 웨지, 세계최초 타이틀리스트 시티투어밴 가보니[SS 현장속으로]
[스포츠서울 | 성수=장강훈기자] 수은주가 섭씨 30도에 육박한 초여름 날씨. 서울 ‘핫플’ 중 하나로 꼽히는 성수이로에서 초청장 하나가 날아들었다.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시티투어밴’이라는 문구가 호기심을 자극했다. 골프용품 업체 가운데 가장 유명한 곳 중 하나로 꼽히는 타이틀리스트가 고객서비스 확대를 선언했다.
서울 지하철 2호선 성수역에서 100여m 떨어진 곳에 문을 연 ‘타이틀리스트 시티투어밴’은 엔틱한 벽돌건물 느낌의 외관이 먼저 눈에 띄었다. 프로 선수들이 이용했을 법한 진짜 투어밴이 건물 입구에 주차돼 있어 피팅숍 느낌을 더했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니 넓고 깔끔하다. 왼쪽에는 휴게공간이, 그 옆으로 어패럴과 볼, 장갑, 캐디백 등이 시야에 들어왔다. 눈길이 머문 곳은 비슷한듯 다르게 생긴 스카티카메론 퍼터. 시티투어밴 관계자는 “헤드 형태와 샤프트 유형에 따라 총 22가지 퍼터가 세 가지 길이별로 준비돼 있다”고 귀띔했다. 퍼터 종류만 66가지라는 뜻. 스트로크 스타일이나 어드레스 자세에 따라 헤드와 샤프트, 길이뿐만 아니라 그립까지 선택할 수 있는 넓은 ‘선택의 폭’에 입이 벌어졌다.
오른쪽으로 한 발만 옮기니 우드와 아이언 헤드에 각종 샤프트가 무게와 강도, 길이별로 준비돼 있다. 피팅베이로 부르는 스윙 분석기가 맞춤형 클럽 선택욕구를 자극한다. 드라이빙 아이언으로 불리는 1번 아이언부터 웨지까지 입맛대로 골라 내 몸에 맞는 클럽을 선택할 수 있다. 프로 선수들이 대회 중 이용하는 투어벤이 ‘움직이는 피팅센터’라면, 시티투어벤은 ‘프로급 퍼포먼스’를 꿈꾸는 아마추어 골퍼들이 언제든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인 셈이다.
동선을 따라갔더니 프린터에서 볼이 빠져나오고 있다. 들여다보니 ‘시티투어밴’(City Tour Van)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타이틀리스트 볼이다. 이른바 ‘나만의 커스텀 골프볼 제작’ 과정. 시티투어밴 관계자는 “볼에 원하는 문구를 새기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한 더즌을 구매해 원하는 문구를 적어주면 곧바로 제작에 들어간다. 글자 수에 따라 크기가 달라지지만, 14자씩 세 줄까지 새길 수 있다”고 귀띔했다. 빠르면 15분 만에 ‘나만의 커스텀 골프볼’ 한 더즌을 받을 수 있다. 이 관계자는 “네일아트에서 착안해 잉크젯프린터로 볼 표면에 글자를 새긴 뒤 UV레이저로 각인시키는 공정”이라고 설명했다.
그 옆에는 웨지 헤드 세 종류가 나란히 전시돼 있다. 볼과 마찬가지로 웨지 헤드를 원하는 무늬나 문구로 장식할 수 있는 서비스. ‘나만의 커스텀 웨지’를 제작하는 공간인데, 이니셜이나 심볼 등으로 웨지를 꾸밀 수 있는 ‘웨지웍스’(WedgeWorks) 서비스다. 웨지웍스 담당자는 “일주일 가량 소요되는데, 미국에서 작업 공정을 앞당길 수 있는 설비를 도입 중이다. 해당 설비가 도착하면, 시간을 앞당길 수 있다”고 귀띔했다.
단순한 클럽 피팅뿐만 아니라 나만의 볼과 웨지를 만들 수 있다는 콘셉트는 이른바 ‘가치소비’에 집중하는 MZ세대에게 어필할 수 있는 전략으로 보인다. 타이틀리스트 관계자는 “선진화한 최고의 서비스를 더 많은 고객에게 편하고 빠르게 제공하려는 목적으로 시티투어밴을 설립했다. 양질의 서비스를 선사하기 위해 100% 사전 예약제로 운영한다”며 “완벽한 서비스를 위해 전 직원이 50시간 이상 특별 교육을 받았다. 정식 오픈에 앞서 3주가량 고객을 대상으로 사전 서비스를 했는데, 평가에서 4.9점(5점 기준)이라는 호평이 나왔다”고 강조했다.
개관식에 참석한 휠라홀딩스 윤윤수 회장은 “전 세계 어느 나라보다 골프에 열정적이고, 골프산업과 인구가 성장을 이어가는 한국에 타이틀리스트가 처음으로 시티투어밴을 출범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선수를 지원하며 압도적인 신뢰를 쌓은 만큼, 열정적인 골퍼들이 즐겁고 건강한 골프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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