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바둑 1·2위 신진서-박정환 60번째 대결 성사

박정환 쏘팔코사놀 3번째 도전권 획득
22일부터 신진서와 도전5번기 펼쳐

세계랭킹(Go Ratings) 2위 박정환 9단이 쏘팔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에서 프로바둑 일인자 신진서 9단한테 도전한다.

박정환 9단은 15일 성남 판교 K바둑스튜디오에서 열린 제4기 쏘팔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 본선리그 9라운드를 통해 세계랭킹 7위 변상일 9단한테 232수 만에 백 불계승했다.

제2기 쏘팔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 시상식에 참석한 준우승자 박정환(왼쪽) 9단, 신진서 9단. 사진=한국기원 제공

마지막 경기에 앞서 4월 27일 열린 8라운드 경기에서 세계랭킹 14위 신민준 9단한테 178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일찌감치 도전권을 획득한 박정환 9단은 8전 전승으로 본선리그를 마쳤다.

박정환 9단은 “신진서 9단에게 다시 도전할 기회가 생겨 정말 기쁘다. 상대를 의식하면 내 바둑을 못 두고 서두르는 것 같아 리그전을 두듯 도전기에 임해야 할 것 같다. 컨디션이 좋지 않아 마지막에 실수가 많이 나왔는데 이런 부분은 잘 보완해 재밌는 승부, 만만치 않은 승부를 펼치고 싶다”고 전했다.

타이틀 보유자 신진서 9단은 “박정환 9단과 만나 기대되고 많은 배움이 있었으면 좋겠다. 쏘팔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에서는 항상 내용과 결과가 따라왔다. 이번에도 우승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박정환 9단은 2020년 1기 대회 결승에서 신진서 9단에게 0-3으로 패하며 준우승했다. 2021년 2기 대회 본선리그에서도 8전 전승으로 도전권을 얻어 타이틀 보유자 신진서 9단에게 도전했지만, 2-3으로 패했다.

대회 4연패에 나서는 신진서 9단과 다시 타이틀을 노리는 박정환 9단의 도전5번기 1국은 22일, 2국은 24일 K바둑스튜디오에서 열리며 3국부터 5국까지의 일정은 추후 결정된다. 상대 전적은 신진서 9단이 36승 23패로 앞서있다.

인포벨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며 K바둑이 주관방송을 맡은 제4기 쏘팔 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의 우승상금은 7000만 원, 준우승상금은 2000만 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3회가 주어진다.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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