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대법원장 거액 뇌물 받은 혐의로 구금

박석호 2023. 5. 16.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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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대법원장이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금됐다고 우크라이나 매체들이 보도했습니다.

키이우 인디펜던트 등 현지 매체들은 브세볼로드 크냐제프 대법원장이 300만 달러, 한화 약 40억 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우크라이나 반부패국에 의해 구금됐다고 익명의 관리들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반부패국도 페이스북에 올린 공지를 통해 "대법원 지도부와 판사들이 부당한 이득을 취하려는 음모를 적발했으며, 현재 긴급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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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대법원장이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금됐다고 우크라이나 매체들이 보도했습니다.

키이우 인디펜던트 등 현지 매체들은 브세볼로드 크냐제프 대법원장이 300만 달러, 한화 약 40억 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우크라이나 반부패국에 의해 구금됐다고 익명의 관리들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대법원은 지난해 4월 우크라이나 갑부인 코스탄틴 제바고가 소유한 광산기업 지분 분쟁과 관련한 소송에서 제바고 측에 유리한 판결을 내린 바 있습니다.

현지 매체들은 크냐제프 대법원장 외에 이 소송을 다룬 다른 대법원 판사 18명도 현재 조사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우크라이나 반부패국도 페이스북에 올린 공지를 통해 "대법원 지도부와 판사들이 부당한 이득을 취하려는 음모를 적발했으며, 현재 긴급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반부패국은 탁자에 놓인 달러 뭉치 사진을 공유하면서 이 돈이 대법원 비리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발견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누가 누구에게 준 돈인지 등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크냐제프 대법원장은 지난 2021년 10월 취임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019년 집권 이후 국가의 고질적 병폐인 뇌물 문화에 맞서 단호하게 싸우겠다고 여러 차례 공언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뇌물 부패 문제는 젤렌스키 정부의 노력으로 어느 정도 개선되긴 했으나 여전히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제투명성기구 TI의 최근 부패인식지수조사에서 우크라이나는 180개국 중 116위를 차지했으며, 유럽연합 EU는 우크라이나가 희망하는 EU 가입 전제 조건 가운데 하나로 부패 척결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박석호 기자 (parkseokh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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