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과 방송 출연 천하람 "코너 없어질 위기" 왜?

박민식 2023. 5. 16.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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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람 국민의힘 전남순천갑당협위원장이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때문에 지금 (방송) 코너가 없어질 위기"라고 말했다.

방송에서 상대 당 파트너로 함께 출연해 오던 김 의원이 '코인 논란'에 휘말리면서, 천 위원장에게도 불똥이 튄 것이다.

천 위원장도 김 의원과 일부 방송에 공동 출연해 왔지만, '코인 논란'에 휘말린 김 의원의 출연이 어려워지자 해당 코너 진행에 차질이 빚어져, 존폐 위기에 처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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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하면서 김 의원 코인 열심히 한다는 얘기 들은 적 있어"
"국민의힘, 코인 전수조사 안 할 이유 없어... 보유자는 이미 팔았을 것"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순천갑당협위원장. 고영권 기자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순천갑당협위원장이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때문에 지금 (방송) 코너가 없어질 위기"라고 말했다. 방송에서 상대 당 파트너로 함께 출연해 오던 김 의원이 '코인 논란'에 휘말리면서, 천 위원장에게도 불똥이 튄 것이다. 천 위원장은 민주당이 제안했지만, 국민의힘이 '물타기'라며 거부한 국회의원 가상화폐 전수조사에 찬성했다.

천 당협위원장은 16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천하람 위원장과 김남국 의원이 방송 출연 상당히 겹쳐서 많이 했죠?"라는 진행자 질문에 "많이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라디오나 TV 방송의 정치시사 프로그램은 균형을 맞추기 위해 대개 민주당과 국민의힘 소속 인사가 패널로 한 명씩 출연한다. 천 위원장도 김 의원과 일부 방송에 공동 출연해 왔지만, '코인 논란'에 휘말린 김 의원의 출연이 어려워지자 해당 코너 진행에 차질이 빚어져, 존폐 위기에 처했다는 것이다. 다만 어느 프로그램인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진행자가 "(김 의원이) 예전부터 방송에 같이 나왔던 사람들에게는 여야 가리지 않고 '코인 한번 투자해 봐라'라고 했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맞나요?"라고 추가로 묻자, 천 위원장은 "제가 직접 들었는지, 대기실에서 다른 분들이랑 같이 얘기했는지는 정확하게 기억나지는 않는데, 코인 투자 열심히 하고, 잘 하고 있다는 얘기는 저도 들은 적은 있다"고 답했다. 이어 "한 1, 2년 정도 전부터는, 저도 김남국 의원이 코인 열심히 하고 있다는 거 알고는 있었다"고 덧붙였다.

전날(15일) "상임위 도중 거래는 몇천 원 수준"이라는 김 의원의 해명에 대해 천 위원장은 "조사해 봤는데 몇천 원이 아니라 몇만 원, 심지어 수백만 원, 수천만 원 거래를 한 게 나오면 어떻게 할 겁니까?"라며 "그러니까 무슨 몇천 원이다 이런 쓰잘데기없는 소리 하지 말라"고 질타했다. 또 "상임위 회의 중에 코인 거래를 한 것 자체가 문제"라며 "그러면 본인의 해명으로 인해서 더 일을 악화시키는 건 좀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꾸짖었다.


"상임위 때 몇천 원 거래? 쓰잘데기없는 소리"

가상자산(암호화폐) 이상 거래 의혹 논란에 자진탈당을 선언한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로 출근하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저는 오늘 사랑하는 민주당을 잠시 떠난다"고 밝혔다. 뉴스1

천 위원장은 "민주당 입장에서는 이보다 나쁠 수 없는 타이밍에 (김 의원이) 탈당했다"라며 "제가 민주당 대표라면 영구 복당 금지 차원의 출당을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남국 의원 본인이 진상조사를 요청해놓고 진상조사가 본격화될 타이밍에 탈당할 것이라면 처음부터 진상조사 얘기를 꺼내지 말든가, 핵심적인 자료도 제출이 덜 된 상황에서 탈당한 건 진상조사를 피하기 위한 도피식 탈당이라, 제가 당대표라면 '우리 당을 뭐로 보는 거지?'라는 생각이 절로 들 것 같다"는 얘기다.

민주당의 '코인 보유 전수조사' 주장에 대해서는 "설령 국민의힘 의원이 일부 보유하고 있는 게 있다 하더라도 제가 봤을 때 김남국 의원만큼 갖고 있을 가능성은 그렇게 크지는 않을 것 같다"며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나쁠 게 없다"고 말했다. 천 위원장은 "왜냐하면 그 정도(김남국 의원처럼 수십억 원어치) 갖고 있으면 (스마트폰으로) 코인(시세)을 확인 안 할 수가 없고, 그러면 주변 사람들도 한두 번씩 힐끔힐끔 보기 마련이기 때문이라 여의도에서는 어느 정도 소문이 난다"며 "이 정도 거액으로 한다는 소문은 저는 들어본 적은 없다"고 했다.

그는 또 "만약에 국민의힘 의원 중에도 코인 거래를 지나치게 해서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과감하게 처리를 해야 돼 여기서 국민의힘이 망설일 것은 아니다"며 "다만 이 논란이 이미 며칠 이상 돼, 팔 사람들은 이미 팔았을 것이라 실효성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이걸(전수조사를) 안 할 이유는 없다"고 부연했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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