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영입 전쟁, 이번엔 울버햄튼도 등장..."황희찬이 비장의 카드"

[포포투=백현기]

울버햄튼이 이강인 영입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시즌 마요르카에 입성해 두 번째 시즌을 맞고 있는 이강인은 이번 시즌 라리가에서 6골 4도움을 기록하며 자신의 커리어 하이를 경신하고 있다. 마요르카의 왼쪽 윙어나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고 있는 이강인은 팀의 공격 작업에 빼놓을 수 없는 자원이 됐다.

선수로서 모든 능력치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스탯 상으로 자신의 커리어 하이를 경신한 것은 물론, 단점으로 지적됐던 수비력과 활동량, 피지컬이 모두 향상됐다. 본래 강점인 플레이 메이킹 능력은 더할 나위 없다.

여기에 꾸준함까지 탑재했다. 매번 이어지는 활약으로 라리가가 주목하기 시작했다. 지난 4월에는 라리가 사무국 선정 이달의 선수상 후보에 이강인의 이름이 올랐고, 이번 시즌 라리가 올해의 팀 후보에도 올랐다. 미드필더 부문에 이름을 올린 이강인은 토니 크로스, 루카 모드리치, 페데리코 발베르데(이상 레알 마드리드), 프렌키 더 용, 가비, 페드리(이상 바르셀로나) 등과 경쟁한다. 이강인의 높아진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자연스럽게 많은 클럽에서 이강인을 원하고 있다. 이적설은 지난 겨울부터 나왔다. 지난 1월 이적시장에는 뉴캐슬 유나이티드, 아스톤 빌라, 브라이튼, 울버햄튼 등이 관심을 보였다. 최근에도 그 관심이 이어져, 가장 유력한 행선지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아스톤 빌라가 거론됐다.

하지만 두 팀 모두 최근 이강인을 향한 관심이 식은 상태다. '마르카'에 따르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2,000만 유로(약 291억 원)가 아니라 1,000만 유로(약 146억 원)의 가격대에만 이강인을 영입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한 발 뒤로 물러났다. 또한 아스톤 빌라도 우나이 에메리 감독이 스페인 출신이기에 이강인과의 호흡이 기대를 모았지만, 현재 다시 이적설이 잠잠해진 상태다.

이에 따라 울버햄튼이 다시 이강인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울버햄튼 소식을 전하는 유력지 '몰리뉴 뉴스'는 최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이강인에 대한 관심이 식었다는 것을 전제로 이강인의 영입을 추천하기도 했다. 매체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올 여름 이강인의 바이아웃을 지급하지 않기로 생각 중이다. 따라서 울버햄튼도 이강인 영입에 다시 불을 붙일 수 있는 기회다. 그는 정말 다재다능한 선수다"고 밝혔다.

이어 울버햄튼은 과거에도 이강인을 노렸고, 황희찬이라는 매개가 있기 때문에 영입이 아예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는 의견도 내놨다. 매체는 "울버햄튼은 2021년 발렌시아 시절에도 이강인을 관찰했다. 그리고 그는 황희찬과 함께 한국 대표팀에서 뛰고 있다. 황희찬은 이강인 영입에 있어 비장의 카드(Trump card)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나날이 이어지는 이강인의 활약에 다양한 클럽들의 관심도 쏟아지고 있다.

백현기 기자 hkbaek1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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