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그’ 김혜은, 특별출연의 좋은 예 [MK★TV뷰]

‘어마그’ 김혜은이 특별출연의 좋은 예를 보여줬다.

‘우정리 연쇄 살인 사건’의 진범을 놓고 안방극장의 설왕설래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스터리하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스산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그의 존재감이 쫄깃한 재미를 주고 있다.

KBS2 월화드라마 ‘어쩌다 마주친 그대’는 타임머신의 고장으로 1987년에 갇혀버린 두 남녀 해준(김동국 분)과 윤영(진기주 분)이 과거 벌어진 ‘연쇄 살인 사건’을 풀어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미래의 해준’과 ‘윤영의 어머니’를 죽음으로 몰아간 범인과 과거 ‘우정리 연쇄 살인사건’의 진범이 동일 인물일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

그런 가운데, 김혜은이 연기하는 2021년의 미숙은 우정리 연쇄 살인 사건의 용의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가 집필한 소설 속 살인사건이 실제 살인사건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으며,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진실까지 상세히 기재돼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미숙을 향한 의심은 지난 방송에서 문제의 소설과 관련한 뒷이야기가 언급되면서 더욱 증폭되고 있다.

2021년 미숙은 ‘믿고 보는’ 김혜은의 연기력과 분위기를 압도하는 강렬한 존재감이 더해져 안방극장에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그는 도도한 눈빛과 냉소적인 미소, 서늘한 말투로 베스트셀러 작가 미숙의 차가운 카리스마를 잘 그려내는가 하면, 자신도 모르게 목걸이를 만지작거리는 사소한 버릇으로 여유로운 얼굴 뒤에 감춰진 불안한 감정선까지 섬세하게 소화하며 극을 한층 더 흥미진진하게 만들고 있다.

김혜은은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 ‘안나라수마나라’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폭넓은 연기 변주는 물론, 선과 악을 넘나드는 무한한 연기 스펙트럼을 자랑하고 있는 배우다. 그리고 이번 작품에서도 그는 여전히 한계 없는 연기력으로 캐릭터에 생동감을 불어넣고 있다. 이에 그의 진짜 정체가 무엇인지, 앞으로 그가 어떠한 활약을 선보일지 전개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손진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