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간 남편·자식들 만나러…5·18 도청지킴이 어머니들 참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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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화운동 43주년을 앞두고 당시 남편이나 자식 등을 잃은 어머니들이 가족의 넋을 기렸다.
옛 전남도청 복원지킴이 어머니들은 16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오월영령에 참배했다.
복원지킴이 어머니들은 5·18희생자와 부상자 가족으로 구성됐다.
어머니들은 5·18민주화운동의 최후 항쟁지인 옛 전남도청의 완전 원형복원을 위해 2016년 9월7일 천막투쟁에 나서 도청 앞을 지켜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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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김태성 이수민 기자 = 5·18민주화운동 43주년을 앞두고 당시 남편이나 자식 등을 잃은 어머니들이 가족의 넋을 기렸다.
옛 전남도청 복원지킴이 어머니들은 16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오월영령에 참배했다. 이날 참배는 이강현 전당장 등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복원지킴이 어머니들은 5·18희생자와 부상자 가족으로 구성됐다. 어머니들은 5·18민주화운동의 최후 항쟁지인 옛 전남도청의 완전 원형복원을 위해 2016년 9월7일 천막투쟁에 나서 도청 앞을 지켜왔다.
원형복원을 추진 중인 협의회에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함께 소속돼 있어 이번 합동 참배가 마련됐다.
이날 참배 행사에는 총 14명의 어머니가 참석했으며, 이 중 7명의 어머니들이 참배 후 가족의 묘를 찾았다.
특히 80년 5월 첫 희생자인 김경철 열사의 어머니 임금단 여사는 장애인 복지관인 사단법인 실로암사람들과 함께 아들의 묘를 찾았다.
청각장애를 가지고 있던 김경철씨는 당시 도망가라는 외침을 미처 듣지 못하고 계엄군의 무차별 곤봉세례에 숨졌다.
실로암사람들의 대표인 김용목 목사는 임 여사의 손을 꼭 잡은 뒤 김경철씨 묘를 바라보며 "감사하다"고 말했다.
'5살 꼬마상주'의 어머니 정동순씨도 남편인 조사천씨의 묘에서 눈물을 훔쳤다. 아버지의 영정사진을 품에 안고 있는 5살 꼬마 상주의 모습은 5·18을 대표하는 사진 중 하나다.
조사천씨는 5월21일 전남도청 앞에서 계엄군이 쏜 총을 맞고 희생됐다.
정동순씨는 "우리 가족이 최근 건강이 좋지 못하다. 저도 최근 암 수술을 받고 3개월간 후유증을 앓았다. 너무 몸이 좋지 못해서 남편에게 안부를 물은 뒤 가족들의 건강을 빌어달라고 기도했다"며 "꼬마 상주인 아들 조천호는 18일 당일에 민주묘지에 올 것"이라고 전했다.
brea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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