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계 “이재명 시간 얼마 안남았다” 압박

김성훈 기자 2023. 5. 16. 12:0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거액의 코인 투기 의혹 논란을 일으킨 김남국(무소속)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지만, 이재명 지도부의 온정적인 후속 대응을 질타하는 당내 비판 목소리는 일파만파로 확산하고 있다.

특히 "김남국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해야 한다"는 다수 소속 의원의 요구가 당 쇄신 의원총회 결의문에서 제외되자 비명(비이재명)계는 당무 최종 결정권자인 '이재명 대표 책임론'을 거론하며 거취를 재차 압박하고 나섰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김남국 감싸는 李‘사퇴론’확산
“사법리스크? 리더십리스크!”
방탄 정당 비판에 거취 거론
金 “자료제공 불가능” 거짓말
거래소 “본인동의땐 공개가능”
내홍 휩싸인 민주당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박광온(오른쪽 두 번째)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는 가뜩이나 꽉 막힌 정국을 더 막히게 할 것”이라고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성국 원내대변인, 송기헌 원내수석부대표, 박 원내대표, 김민석 정책위의장. 곽성호 기자

거액의 코인 투기 의혹 논란을 일으킨 김남국(무소속)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지만, 이재명 지도부의 온정적인 후속 대응을 질타하는 당내 비판 목소리는 일파만파로 확산하고 있다. 특히 “김남국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해야 한다”는 다수 소속 의원의 요구가 당 쇄신 의원총회 결의문에서 제외되자 비명(비이재명)계는 당무 최종 결정권자인 ‘이재명 대표 책임론’을 거론하며 거취를 재차 압박하고 나섰다.

비명계 김종민 의원은 16일 BBS 라디오에서 “이 대표에게 주어진 시간이 그렇게 많이 남지 않았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김종민 의원은 “(김남국 의원의 코인 투자 논란을 두고) 검찰 탄압이다, 불법은 아니다, 당으로서는 할 방법이 없다고 대처하는 게 얼마나 안이한가”라며 “확인도 안 하고 그냥 언론에 나오는 걸 맡기는 건 공당의 자세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1년 동안 과연 이 대표가 우리 당을 제대로 혁신해서 정말 국민에게 신뢰받는 정당으로 바꿔놨느냐, 오히려 방탄·팬덤 정당이 됐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면서 “답이 안 나온다고 하면 시간도 무한정 있는 게 아니라고 본다”며 이 대표를 압박했다.

조응천 의원도 김남국 의원의 거액 코인 투기 논란과 관련, 이 대표를 겨냥해 “‘사법 리스크’가 문제가 아니라 ‘리더십 리스크’가 문제”라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서 특히 김남국 의원에 대한 윤리특위 제소가 쇄신 의총 결의문에 채택되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당 지도부의 태도가 상당히 미온적이란 느낌은 계속 받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남국 의원에 대한 당내 비판도 계속되고 있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SNS를 통해 김남국 의원이 김어준 씨의 유튜브 채널에 잇따라 출연해 자신의 논란을 해명한 것을 두고 “더 이상 출연시키지 말라. 해명이 더욱 꼬이게 한다”고 질타했다. 고민정 최고위원도 김남국 의원이 “(국회 상임위원회 중 코인 거래는) 너무 소액이어서 정확히 기억하지 못한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기억이 안 날 정도로 그렇게 많이 했나”라고 직격했다.

김남국 의원의 ‘거짓 해명’도 논란이 되고 있다. 김남국 의원은 당 진상조사단이 요구한 코인 거래 내역을 시스템상 불가능하다며 제출하지 않았는데, 가상화폐 거래소 측에선 본인 동의 시 자료 제공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김남국 의원의 해명과 달리 본인의 거래 내역에 대한 요청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