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안 통하네?’→즉시 ‘플랜B’ 전환...이런 ‘루키’가 있습니다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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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닝 바뀐 후 배합 바꿨어요."
이후 4회초 안타-2루타-희생플라이로 다시 1실점.
송영진은 "1회에 속구-슬라이더로 갔다. 한화 선배님들이 속구 타이밍으로 들어오더라. 슬라이더를 던져도, 속구 타이밍에서 나오다가 앞에 걸려서 안타가 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짚었다.
'어? 안 되네?' 하고 느낀 후 바로 플랜B를 운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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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동영기자] “이닝 바뀐 후 배합 바꿨어요.”
안 된다 싶으니까 바로 조정했다. 투수라면 그래야 한다. 주인공이 ‘루키’라니 놀랍다. SSG 송영진(19)이다.
송영진은 지난 1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SSG는 송영진의 역투와 불펜진의 릴레이 호투, 장단 11안타를 때린 타선의 힘을 앞세워 8-5의 승리를 거뒀다.
기본적으로 송영진은 SSG의 ‘승리 요정’이다. 첫 두 경기는 불펜으로 나섰고, 이후 선발 로테이션을 돌고 있다. 선발로 5경기에 출전해 개인 3승을 올렸다. 그리고 이 5경기에서 SSG는 모두 이겼다.
사실 13일 ‘송영진 등판=승리’ 공식이 깨질 뻔했다. 1회부터 단타 2개, 2루타 2개를 맞으면서 3점을 줬다. 집중타를 맞으니 도리가 없었다.
이후 4회초 안타-2루타-희생플라이로 다시 1실점. 대신 타선이 1회말 2점, 5회말 5점을 내면서 송영진을 확실하게 지원하면서 이길 수 있었다.
1회만 보면 조기 강판 우려도 나왔다. 이상할 정도로 맞아나가는 모습. 그러나 2~5회는 딱 1실점으로 끊었다. 그 바탕에 ‘볼 배합’이 있다.
송영진은 “1회에 속구-슬라이더로 갔다. 한화 선배님들이 속구 타이밍으로 들어오더라. 슬라이더를 던져도, 속구 타이밍에서 나오다가 앞에 걸려서 안타가 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짚었다.
이어 “김민식 선배님이 바꿔보자고 했다. 2회부터 구종을 바꿨다. 커브를 많이 던졌다. 커브로 완급조절이 되면서 잘 통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1회초 송영진은 총 30개를 던졌다. 속구 20개, 슬라이더 8개다. 나머지 커브와 포크볼 1개씩. 포심과 슬라이더 합계 93.3%다. 이것이 통하지 않았다.
2회초 ‘확’ 바꿨다. 총 12개를 던졌는데 커브가 4개다. 33.3% 비중. 슬라이더는 딱 1개 던졌다. 속구 비중도 줄였다. 결과는 삼자범퇴다.
3회초는 또 틀었다. 11개를 던졌는데 속구 4개-슬라이더 3개-커브 3개-포크 1개다. 한화 타자들의 머리가 더 복잡해졌다. 또 삼자범퇴를 일궈냈다.
4회초 들어서는 아예 슬라이더를 하나도 던지지 않았다. 속구-커브-포크볼로 갔다. 1점을 주기는 했으나, 비교적 잘 막았다. 이후 5회초 다시 슬라이더를 늘렸다. 9개 중 5개가 슬라이더다. 삼자범퇴로 마쳤다.
‘어? 안 되네?’ 하고 느낀 후 바로 플랜B를 운영했다. 제대로 들어맞았다. 사실 베테랑이라면 딱히 이상한 것은 없다. 신인이 이렇게 했다는 점이 놀랍고, 반갑다.
김원형 감독은 “내가 ‘이것 던져라. 저것 던져라’ 하지는 않았다. 힘들면 변화는 당연히 주는 것이다. 아직 어린 선수다. 던져보고, 가장 좋은 공을 던지면 된다. 그러면서 배운다”며 웃었다.
송영진은 “1회에 ‘왜 안 되지?’ 싶기는 했다. 김민식 선배님께서 ‘몰린 공은 없다. 타자들이 잘 쳤다’고 했다. 내가 못 던진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했고, 자신 있게 던졌다. 초반 투구수 관리가 중요하다는 점을 또 배웠다”고 강조했다.
올시즌 신인왕 후보로 꼽힌다. 19살에 선발 로테이션을 도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신인답지 않게 변화무쌍함까지 갖췄다.
새 외국인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오면 거취가 또 어떻게 될지 모른다. 시즌 내내 6선발을 운영하기 어렵다고 봤을 때, 불펜으로 누군가 한 명은 가야 한다. 일단 송영진은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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