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살 생일 맞이한 세계 최고령견 보비…건강 비결은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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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월 기네스 세계기록에서 '세계 최고령견'으로 인정받은 포르투갈의 보비가 최근 31살 생일을 맞았다.
영국 기네스 세계기록은 1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포르투갈 콩키로스의 시골 마을에 거주하는 보비가 서른 한번째 생일을 맞이했다고 밝혔다.
코스타는 보비가 기네스 기록을 갖게 된 이후 그의 사진을 찍기 위해 전 세계에서 기자와 팬들이 찾아오는 바람에 한바탕 유명세를 치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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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올해 2월 기네스 세계기록에서 '세계 최고령견'으로 인정받은 포르투갈의 보비가 최근 31살 생일을 맞았다. 주인은 보비를 위해 생일잔치를 열고 100여명의 손님을 집에 초대했다.
영국 기네스 세계기록은 1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포르투갈 콩키로스의 시골 마을에 거주하는 보비가 서른 한번째 생일을 맞이했다고 밝혔다.
보비는 1991년 포르투갈 목축견으로 알려진 '라페이로 도 알렌테조'로 태어났다. 당시 보비의 출생기록은 포르투갈 정부가 승인하고 국립수의사연맹(SNMV)이 관리하는 반려동물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됐다.
보비는 지난 2월 30년 9개월의 나이로 세계 최고령견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라페이로 도 알렌테조의 수명은 평균 12~14년 정도로 알려져 있다. 보비의 나이는 같은 품종 평균수명의 두배를 훌쩍 넘어선 것이다.
주인인 리오넬 코스타는 CNN 방송에 지금까지 보비의 모견을 비롯해 여러마리의 개를 길렀지만, 자신의 개가 30세를 넘길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코스타는 보비가 기네스 기록을 갖게 된 이후 그의 사진을 찍기 위해 전 세계에서 기자와 팬들이 찾아오는 바람에 한바탕 유명세를 치렀다고 전했다. 낯선 이들의 방문으로 스트레스를 받았을까봐 걱정했지만 최근 건강검진 결과 보비의 건강은 비교적 양호한 편이라고 했다.
코스타는 보비의 건강 비결로 '조용하고 평화로운 환경'을 꼽았다. 보비는 목줄에 묶인 적이 없으며 주변의 숲과 농지를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살아왔다. 게다가 보비는 고양이에 둘러싸여 자란 덕분에 사교성도 뛰어나다.
다만 최근에는 백내장으로 인해 시력이 떨어져 걸어다니면서 물건에 부딪치는 일이 늘었다. 꾸벅꾸벅 조는 시간도 많아져 하루의 대부분을 침대에서 보낸다.
보비가 태어났을 때 8살에 불과했던 코스타는 이제 불혹을 바라보는 나이가 됐다. 그는 "만약 보비가 말을 한다면 이러한 상황을 다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비를 바라볼 때마다 돌아가신 아버지와 형이 떠오른다"고 했다.
한편 종전까지 역대 최고령견의 기록을 가지고 있던 개는 29년 5개월을 살았던 호주의 '블루이'다. 블루이는 1910년에 태어나 1939년에 세상을 떠났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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