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코인 전수조사, 비껴갈 생각 없다…김남국 의혹 물타기는 안돼"

김지영 기자 2023. 5. 16.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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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6일 현역 국회의원의 가상자산(암호화폐 또는 코인) 보유 전수조사와 관련해 "김남국 의원의 의혹을 물타기하는 수단으로 이용돼선 안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의 코인 보유 의혹이 불거지면서 여야 안팎에서는 현역 의원들의 가상자산 보유 여부를 전수조사하자는 주장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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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6일 현역 국회의원의 가상자산(암호화폐 또는 코인) 보유 전수조사와 관련해 "김남국 의원의 의혹을 물타기하는 수단으로 이용돼선 안된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검찰에서 어제 처음으로 강제수사가 시작됐다"며 "검찰이 실체적 진실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는 그 과정을 보면서 언제든지 전수조사를 하겠다는 입장"이라면서도 "하지만 의혹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물타기하는 수단으로 전수조사가 이용돼선 안된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양당이 동의하면 언제든지 (전수조사를)해야한다"며 "국민들이 전수조사를 하라고 하면 국민의 명령에 반드시 따라야한다. 그걸 비껴갈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밝혔다.

김 의원의 코인 보유 의혹이 불거지면서 여야 안팎에서는 현역 의원들의 가상자산 보유 여부를 전수조사하자는 주장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내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는 지난 10일 입장문을 내고 "민주당 차원의 선제적 전수조사 이후 국회의원 전원에 대한 조사를 추진하자"고 제안했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긍정적인 입장을 표했다. 이 대표는 지난 15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이 대표도 김남국 의원과 함께 가상화폐 투자에 동참한 것이 아니냐"고 주장하자 "전수조사를 해보면 될 것"이라고 응수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에서도 일부 의원들이 과거 '부동산 투기 의혹'에 여야가 합의해 전수조사를 진행한 사례와 비교해 전수조사의 필요성을 내놨지만 지도부는 전수조사가 자칫 코인 게이트 물타기로 악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한 입장이다.

윤 원내대표는 '국회 교육위에서 민주당의 대학교 무이자 학자금 대출법 강행처리 방침'에 대해 "상임위 간사가 적절히 대응할 걸로 생각하고 있고 그 법도 양당간 협의를 통해 조정가능한 법"이라며 "민주당에서 계속 코인 의혹 사안을 비껴가기 위해 무리하게 입법 폭주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국회 교육위원회는 여당 불참 속 '취업 후 학자금 상환 특별법 개정안'(학자금상환법)을 의결했다. 야당이 추진 중인 학자금상환법은 실직 등으로 학자금 상환을 유예하면 해당 기간 동안 이자를 면제해주는 것이 골자다.

김지영 기자 kjyo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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