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봄비로 댐 일부 정상화…영농기 용수 차질 대비"

변해정 기자 2023. 5. 1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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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봄비의 영향으로 가뭄이 해갈됐지만 영농기 대비는 필요하다는 정부 판단이 나왔다.

행정안전부와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기상청이 16일 공동 발표한 '5월 가뭄 예·경보'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최근 6개월간 전국의 누적 강수량은 336.6㎜으로 평년의 111.4% 수준이다.

생활·공업용수 주요 수원인 다목적 댐 20곳의 저수율은 평년의 99.5%, 용수댐 14곳의 경우 평년의 96.8%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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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정부, 5월 가뭄 예·경보 발표…"농업용수 공급 지장 없을 듯"

[화순=뉴시스] 변재훈 기자 = 7일 전남 화순군 이서면 동복댐 제2취수탑 수변지대에 수풀이 자라고 있다. 광주 주요 식수원인 동복댐은 오랜 가뭄을 겪었으나 최근 연일 내린 비로 저수율이 크게 올라 이날 기준 34.15%를 기록하고 있다. 2023.05.07. wisdom21@newsis.com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최근 봄비의 영향으로 가뭄이 해갈됐지만 영농기 대비는 필요하다는 정부 판단이 나왔다.

행정안전부와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기상청이 16일 공동 발표한 '5월 가뭄 예·경보'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최근 6개월간 전국의 누적 강수량은 336.6㎜으로 평년의 111.4% 수준이다.

그러나 기간을 넓혀 최근 1년간 누적 강수량은 1244.2㎜로 평년의 93.6% 수준으로 낮아진다.

다만 이달 초 전국에 내린 비(평균 109.1㎜)로 가뭄 상황은 호전됐다.

오는 7월까지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을 것이란 전망도 희망적이다. 5월은 79.3~125.5㎜, 6월은 101.6~174.0㎜, 7월은 245.9~308.2㎜로 각각 예보됐다.

전국 저수지와 댐의 평균 저수율은 평년 대비 높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다.

지난 8일 기준 농업용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80.4%로 평년의 76.8%보다 높다. 지역별로는 전북(69.7%)과 전남(72.5%)이 평년의 90%대에 머문 반면 경기(88.9%), 강원(86.6%), 충북(89.7%), 충남(95.5%) 경북(81.3%), 경남(91.2%)은 평년의 100%를 웃돈다.

생활·공업용수 주요 수원인 다목적 댐 20곳의 저수율은 평년의 99.5%, 용수댐 14곳의 경우 평년의 96.8% 수준이다.

전남 주암·수어댐과 경북 영천댐은 최근 내린 비로 저수량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돼 가뭄단계가 해제됐다.

하지만 전남 평림댐과 전북 섬진강댐은 여전히 저수율이 낮아 댐 관리기준 '심각'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경상도 합천·안동·임하·운문댐과 충남 보령댐은 '주의', 충북 대청댐은 '관심'으로 여전히 가뭄단계 관리 중이다.

또 일부 도서·산간 지역은 지역적 특성으로 인해 비상 급수를 실시 중에 있다. 인천 중구·옹진, 전남 진도, 경남 통영, 강원 영월·인제·홍천, 경북 안동 등 7개 지역 2874세대 4422명이 용수공급 제한 및 운반급수를 하고 있다. 전월보다는 1만2375세대 2만3236명 줄었다.

정부는 5~6월 모내기철 농업용수 공급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영농기 대비는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지역별 강수량과 저수율을 상시 점검하고 가뭄단계로 관리 중인 댐에 대한 엄격한 용수공급 관리와 가뭄대책을 지속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국지적 물 부족 가능성이 있는 지역은 하천수를 이용한 양수저류와 직접급수 등을 통해 용수를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김용균 행안부 재난대응정책관은 "5월 초 내린 비로 주암·수어댐이 심각에서 정상 단계로 회복됨에 따라 남부 지방의 생활·공업용수 공급 지장 우려는 상당 부분 해소됐다"면서도 "영농철 농업용수 공급에 지장이 없도록 중앙과 지방이 협력해 가뭄대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p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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