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리' 안착…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 "맥주 점유율 50% 넘길 것"

유예림 기자 2023. 5. 16. 12: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테라의 노하우와 기술을 켈리에 접목해 켈리·테라 듀얼 브랜드 전략을 유지할 겁니다. 켈리 성공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하이트진로가 지난달 출시한 '켈리'가 순항 중이다.

김인규(61) 하이트진로 대표이사는 15일 서울 중구에서 인터뷰를 열고, "켈리가 2019년 3월 출시한 테라보다 빠른 속도로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이사가 15일 기자간담회에서 답변하고 있다./사진=유예림 기자

"테라의 노하우와 기술을 켈리에 접목해 켈리·테라 듀얼 브랜드 전략을 유지할 겁니다. 켈리 성공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하이트진로가 지난달 출시한 '켈리'가 순항 중이다. 김인규(61) 하이트진로 대표이사는 15일 서울 중구에서 인터뷰를 열고, "켈리가 2019년 3월 출시한 테라보다 빠른 속도로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맥주시장 1위이자 경쟁자인 오비맥주의 판매량을 일부 가져오면서 순조로운 흐름을 보인다는 평가가 나온다.

켈리는 출시 한 달 만인 이번 달 12일 기준 누적 판매량 111만 상자를 넘어서 약 3162만병(330mL 기준)이 팔렸다. 1초에 약 10.2병이 판매된 셈이다. 국내 맥주 브랜드 중 최단기간 100만 상자를 돌파했던 테라보다 3일 빠른 속도다.

우려했던 켈리가 테라를 잠식하는 현상은 없다는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이날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올해 맥주 판매량은 643만 상자다. 516만 상자를 판매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7만 상자를 더 팔아 약 25%의 성장률을 보였다. 테라 판매량은 358만 상자다. 전년 328만 상자보다 30만 상자 증가했다. 필라이트와 기타 주류를 포함해 전체 주류를 127만 상자 더 팔아 증가율 약 26%를 기록했다. 김 대표는 "많은 분이 우려한 카니발리제이션 현상(신제품이 기업의 기존 제품 시장을 잠식하는 것)은 없다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이트진로는 오비맥주가 10여 년간 지켜온 국내 맥주 시장 1위 자리를 노리고 있다.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테라는 맥주 시장에서 30% 후반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출시 이후 연평균 3200만 상자가 팔리고 있다.

김 대표는 "내부에서 테라의 점유율이 더 올라가지 않을 거라고 판단했다"며 "켈리를 통해 나머지 점유율을 가져와 50%를 넘기고 1등 할 때까지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참이슬과 진로이즈백이 각각 공간을 차지하게 된 것처럼, 켈리도 테라와 함께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이트진로가 서울 강남구에서 운영 중인 켈리 시음 팝업스토어 ‘켈리 라운지’ 모습./사진제공=하이트진로

김 대표는 켈리의 안착을 위해 지방을 순회하면서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김 대표는 "서울, 경기, 경상도 등 지방 영업장에 찾아가 켈리가 진열됐는지 확인하고 있다. 영업장 70% 이상에 켈리가 진열된 모습을 보고 왔다"고 말했다. 켈리를 음식점 등에서 구매하기 어렵다는 질문에 내놓은 답변이다.

맥주를 본격적으로 소비하는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유통 채널, 식당 등에 안착을 끝내는 게 하이트진로의 목표다. 이를 위해 대형 할인마트, 편의점을 넘어 지역의 중대형 슈퍼마켓까지 입점 속도를 높이고 있다.

국내 주류 기업 중 처음으로 내년 창립 100년을 맞는 하이트진로는 최초로 점자 표기가 들어간 맥주를 내놓은 회사다. 김 대표는 "시각장애인이 제품명을 모르니 맥주를 고르기 어렵고, 술을 잔에 따르기 어렵다"며 "장애인과 다양한 계층이 맥주를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예림 기자 yesrim@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