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학생, '믿고 이야기할 친구' 줄었다…"코로나 영향"

서한샘 기자 2023. 5. 1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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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유행의 영향으로 지난 10년 사이 서울 초·중학생들은 믿고 이야기하거나 휴식시간을 함께 보낼 친구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 산하 교육연구정보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톺아보는 서울교육'을 창간했다고 1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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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정책 연구 결과 담은 '톺아보는 서울교육' 창간
창간호서 '학생종단연구' 다뤄…"전반적인 학교만족도는 개선"
(서울시교육청 제공)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코로나19 대유행의 영향으로 지난 10년 사이 서울 초·중학생들은 믿고 이야기하거나 휴식시간을 함께 보낼 친구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 산하 교육연구정보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톺아보는 서울교육'을 창간했다고 16일 밝혔다. 교육정책연구소에서 수행한 연구 결과를 현장과 공유·확산하기 위해 창간됐다.

창간호에서는 '지난 10년, 서울 학생들의 학교생활은 어떻게 달라졌나?'라는 제목으로 2022년 서울학생종단연구 결과를 담았다. 서울교육종단연구는 서울 학생의 교육적 성장을 점검하고 나은 교육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동일 학생을 장기간 추적 조사하는 연구사업이다.

연구에서는 1기 1차년도(2010년)와 2기 1차년도(2021년) 간 △학교만족도 △학교평가 △교사 인식 △학습태도 △방과후학교 참여율·만족도 △교우관계 등을 비교·분석했다.

1기에는 초등학교 4학년 5297명, 중학교 1학년 4544명, 인문계고(일반고·자율형사립고·자율형공립고·특수목적고) 1학년 5240명, 직업계고 1학년 1216명을 조사했다. 같은 기준으로 2기에는 각각 4948명, 4749명, 3851명, 861명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지난 10년간 서울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교우관계는 다소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생은 2010년 4.41점에서 2021년 4.16점으로, 중학생은 4.31점에서 4.22점으로 낮아졌다. 인문계고와 직업계고는 각각 4.17점에서 4.23점, 4.12점에서 4.13점으로 소폭 개선됐다.

연구진은 이를 두고 "교육부 학생정신건강 실태조사에서 초·중등학생 31.5%가 코로나19 이후 교우관계가 나빠졌다고 응답한 결과와 맥을 같이한다"며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 43.2%가 친구 관계에 어려움이 있다고 호소했다는 점에서 초등학생들의 교우관계 개선 대책이 가장 시급함을 확인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대유행의 여파로 방과후학교 참여율도 크게 감소했다. 인문계고 기준 2010년 방과후학교 참여율은 국어 71.0%, 수학 78.9%, 영어 77.3%였으나 2021년 각각 14.2%(56.8%p↓) 13.8%(65.1%p↓) 13.5%( 63.8%p↓)로 급감했다.

다만 방과후학교 만족도(5점 척도)는 국어 3.13점→3.78점, 수학 3.09점→3.69점, 영어 3.08점→3.69점으로 개선됐다.

서울 학생의 전반적인 학교만족도는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학교만족도는 3.96점으로 2010년 3.54점보다 0.42점 올랐다. 그러나 초등학교 4.38점, 중학교 3.98점, 인문계고 3.73점으로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학생들의 만족도는 낮아졌다.

세부적으로 학습능력 배양 만족도는 3.30점에서 3.96점으로, 학교시설·환경 만족도는 3.20점에서 3.88점으로 상승했다.

교사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도 향상됐다. 2010년에는 3.62점으로 '보통' 수준이었으나 2021년에는 '만족' 수준인 4.17으로 올랐다.

수업 집중도·참여도 등 학습태도는 인문계고에서 가장 크게 개선됐다. 2010년 인문계고 학생들이 스스로 느끼는 학습태도는 3.56점이었지만 2021년 4.02점으로 0.46점 올랐다. 초등학생은 4.13점에서 4.19점으로, 중학생은 3.67점에서 4.10점으로, 직업계고 학생은 3.42점에서 3.74점으로 향상됐다.

서울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은 이번 창간호를 포함해 올해 상반기 중 7회 '톺아보는 서울교육'을 발간할 예정이다. 과정중심평가 내실화 방안, 인공지능(AI) 활용교육의 가능성과 과제 등 지난해 수행된 정책연구 결과 중 이슈 중심으로 소개한다.

sae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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