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먼 방북 동행취재 매체 ‘바이스’ 파산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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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스타 데니스 로드먼의 2013년 방북 당시 동행 취재해 유명해진 온라인 매체 바이스가 15일 파산을 신청했다.
'뉴미디어의 총아'로 불리며 2010년대 전후 급성장했지만 최근 폐업한 버즈피드뉴스와 마찬가지로 수익 모델 창출에 실패하면서 문을 닫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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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7조원서 3000억원으로
농구 스타 데니스 로드먼의 2013년 방북 당시 동행 취재해 유명해진 온라인 매체 바이스가 15일 파산을 신청했다. ‘뉴미디어의 총아’로 불리며 2010년대 전후 급성장했지만 최근 폐업한 버즈피드뉴스와 마찬가지로 수익 모델 창출에 실패하면서 문을 닫게 됐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날 바이스 뉴스, 바이스 TV, 바이스 스튜디오, 펄스 필름, 리파이너리29 등 다양한 미디어 계열사를 거느린 바이스 미디어는 뉴욕 남부연방파산법원에 파산법 11조(챕터11)에 따른 파산보호 신청서를 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파산보호 신청은 매각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파산보호 신청 직후 포트리스 인베스트먼트, 소로스 펀드, 먼로 캐피털 등으로 구성된 채권자 컨소시엄이 2억2500만 달러(약 3000억 원)에 인수를 제안했다. 바이스 미디어의 전성기 기업가치가 57억 달러(7조6400억 원)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인수 대금은 4%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더 좋은 조건의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바이스 미디어의 인수 금액은 이 가격으로 확정된다.
최근 몇 년간 재정난에 시달린 바이스 미디어의 매각 결정은 경쟁 온라인 미디어 버즈피드뉴스가 폐업한 지 한 달도 안 돼 이뤄진 것이다. 이에 소셜미디어를 기반으로 급성장한 신생 온라인 매체들이 결국 안정적인 수익 창출 모델 마련에 실패했음이 입증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뉴욕 퀸스에서 지역 온라인 매체를 운영하는 미트라 칼리타는 NYT에 “회사 성장과 독자 확보를 소셜미디어에만 의존한 브랜드는 지속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이제 모두가 알게 됐다”고 말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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