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손에서 되찾아온 한국의 ‘보물’...한달간 일반인에게 공개된다
국립고궁박물관서 공개
내달 18일까지 전시
동여도 추가해 보완한 본
전시후 연구 분석 이어가
국립고궁박물관은 지난 3월 일본에서 환수한 ‘대동여지도’를 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공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되는 대동여지도는 가로 20㎝, 세로 30㎝ 크기 책자가 여러 개 있는 형태다.
우리나라 전체를 동서, 남북으로 나눠 표현한 첩을 펼치면 가로 약 3.3m, 세로 약 6.7m 크기의 대형 지도가 된다.
이 지도는 조선 후기 지리학자 김정호(1804 추정∼1866 추정)가 1864년 제작한 대동여지도 목판본(木板本) 위에 또 다른 지도인 ‘동여도’(東輿圖)의 지리 정보를 추가해 화제가 됐다.
동여도는 손으로 그리거나 써서 만든 필사본(筆寫本) 지도로 조선시대의 교통로, 군사 시설 등의 지리 정보와 1만8000여 개에 달하는 지명이 실려 있다. 학계에서는 김정호가 대동여지도 이전에 제작한 것으로 추정한다.
박물관 관계자는 “목판으로 만들어 다수의 지명이나 지리 정보를 생략할 수밖에 없었던 대동여지도의 한계를 동여도의 내용을 일부 첨가함으로써 보완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인규 관장은 “전시장 바닥에 확대된 크기의 ‘대동여지도’ 인쇄물을 설치해 조선시대 우리 땅을 직접 발로 디뎌보는 경험을 제공하고자 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조선 지도학의 높은 수준을 확인하고 환수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도 22첩과 목록 1첩 등 총 23첩 전체를 펼쳤으며, 지도 내용을 담은 설명 영상도 준비했다.
전시는 6월 18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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