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이어 평일도 차량정체 시달려”… 민노총 파업에 시민들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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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이 16∼17일 서울 도심에서 총 11만 명이 집결하는 대규모 집회를 벌임에 따라 극심한 교통 혼잡이 예고됐다.
경찰은 비상 차로를 확보하고 도로 통제에 나설 예정이지만 차량 정체는 불가피하다고 보고, 시민들에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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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인근 도로 극심한 혼잡
“관심끌기 의도라면 문제 있다”
민주노총이 16∼17일 서울 도심에서 총 11만 명이 집결하는 대규모 집회를 벌임에 따라 극심한 교통 혼잡이 예고됐다. 경찰은 비상 차로를 확보하고 도로 통제에 나설 예정이지만 차량 정체는 불가피하다고 보고, 시민들에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것을 권고했다. 시민들은 “주말에 이어 평일까지 차량 정체를 일으키면 어떡하라는 말이냐”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16일 경찰과 민주노총 등에 따르면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12시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경찰청, 서울고용노동청 등 4곳에서 ‘양회동 열사 정신 계승 총파업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서울 도심인 광화문과 숭례문, 서울대병원, 용산 대통령실 인근인 전쟁기념관 등에서 1박 2일 상경 집회를 연다. 이에 따라 세종대로, 한강대로, 율곡로, 새문안로 등 광화문 인근 도로가 모두 극심한 혼잡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청 인근으로 출퇴근하는 최성재(34) 씨는 “주말마다 광화문 인근은 집회 때문에 차가 막히니까 쳐다도 보지 않는데, 평일에도 차량 정체를 일으키는 건 노조의 일방적이고 이기적인 집회 방식이라고 본다”며 “지하철이 닿지 않아 버스를 타고 퇴근해야 하는데 벌써 걱정된다”고 말했다. 직장인 유지광(27) 씨는 “건설노조 총파업을 왜 유동인구가 많은 광화문 일대에서 하는지 모르겠다”며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끌고자 하는 의도라면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경찰청은 집회·행진 구간 주변에 교통경찰 230여 명을 투입하고 입간판을 세워 혼잡도를 낮추겠다는 방침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대한문·서대문 일대가 크게 혼잡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세종교차로에서 숭례문 교차로 사이에 가변 차로를 새로 확보해 수도권 광역버스가 지날 수 있는 비상 차로를 확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권승현·전수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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