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 유사 투자자문업자 일제 점검…단속반 운영

박채영 기자 2023. 5. 16.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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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8일 서울 을지로 미래에셋증권 본사에서 열린 퇴직연금 서비스 혁신을 위한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제공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유사 투자자문업자를 일제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발생한 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는 미등록 투자자문업체 호안투자자문을 통한 시세조종이 단초가 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16일 이 원장은 금감원 임원회의에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불안심리 고조에 편승해 고수익 등을 미끼로 SNS·유튜브 등을 통해 투자자를 유인하거나, 불공정거래를 일삼는 등 여전히 폐해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유사 투자자문업자에 의한 불법행위는 국민의 직접적인 재산 피해를 유발하고 자본시장을 교란해 금융질서의 근간을 해칠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해 적극 대응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금감원은 전담조직인 ‘유사투자자문업자 등 불법행위 단속반(가칭)’을 설치해 유사투자자문업자 적발에 나서기로 했다. 집중 신고기간 운영 등 신고·제보 활성화로 불법행위 단서를 적극 수집하고 신속히 암행·일제점검에 착수해 불법 혐의업체 적발시 수사기관에 통보할 계획이다.

또한 이 원장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조사와 관련해 온·오프라인 시장정보 수집·분석 기능 강화 및 인력 확충을 검토할 것을 당부했다. 이외에도 불공정거래 조사 관련 조직 및 기능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금융위·수사기관과 유기적으로 협력해 신속한 불공정거래 단속 및 처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지시했다.

박채영 기자 c0c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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