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시찰단’에 전한 민주당의 7가지 요구…“꼭 검증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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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16일 다음주 일본을 방문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투기 관련 시찰단에 대해 꼭 확보해야 할 검증 항목 7가지를 제시했다.
민주당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 저지 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정부는 해양 생태계가 인류의 안전을 위협하는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당사국으로서 주변국과 국제사회에 안전성을 확실하게 증명해야 하며, 대한민국 정부는 일본의 안전성 주장에 대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독자적인 검증을 실시해야 한다"며 요구 사항을 하나하나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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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료 채취 및 후쿠시마 농수산물 안전 등 확인 요구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6일 다음주 일본을 방문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투기 관련 시찰단에 대해 꼭 확보해야 할 검증 항목 7가지를 제시했다. 해양 안전을 확보하고 국민의 생명건강을 지키는 주권국가로서 실질적인 검증활동을 해야 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대책위가 제시한 시찰단이 확인해야 할 항목은 총 7가지다. 이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저장현황에 대한 시료 채취 및 원천자료 데이터 △다핵종제거설비(ALPS)의 가동 현황과 처리 전후 비교자료 △ALPS를 통과하지 않은 지하수 현황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투기에 따른 생태계 영향 평가 자료 △투기 외 대안 검토 결과자료 △향후 사고 원전 오염수의 추가 발생 가능성과 그 규모 △후쿠시마산(産) 농수산 식품의 안전 여부 등이다.
대책위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투기될 경우 빠르면 7개월, 늦어도 2년이면 우리 바다에 도달하게 된다”며 “투기가 시작되면 수산물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소비가 급감하게 될 것이고, 우리 국민의 생명 건강과 수산업계의 생존이 위협받는 상황이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시찰단의 활동이 단순 견학에 그치고 일본에 원전 오염수 방류의 정당성만 부여하는 꼴이 되지 않도록 과학적이고 확실한 검증의 과정이 돼야 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대책위는 “일본은 현재 64개 핵종 중 9개에 대해서만 핵종 분석을 하고 있고, 그 데이터도 불안정하다. 원천 데이터를 확보하고, 방사성 물질 총량 평가 자료도 획득해야 한다”며 “일본은 ALPS 처리 전후 데이터를 전면 공개하고 있지 않다. 방사성 물질 제거 성능이 얼마나 되는지 비교할 수 있는 전체 자료를 확보해야 하고, ALPS가 이런 오염수를 제대로 처리하는지 그 가동 능력을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어 “현재 지하수가 사고 원전을 통과하여 바다로 흘러가는 정황이 있다. 지하수의 양과 방사성 물질 농도를 확인하고, 장기간 방사성 물질 총량이 축적될 경우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과 인간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 검증할 수 있는 생태학적 영향 평가 자료를 확보하라”며 “원전 오염수를 처리하는 방법은 해양 투기 외에도 콘크리트를 붓는 고형화 또는 추가 저장 탱크 설치 등 대안을 마련할 수 있다. 해양 투기 외 다른 대안을 마련할 수 없는지 그 가능성을 확인하고 와야 한다”고 말했다.
대책위는 또 “일본은 원전 오염수를 투기하고, IAEA와 인접국가의 동의를 얻는 모양새를 갖추면 이어서 후쿠시마산 농수산물 수입을 재개하라고 우리나라에 요구할 것이기 때문에 후쿠시마산 농수산 식품의 위험성을 확인해야 한다”며 “만약 국민의 기대에 못 미치는 견학 수준에 그친다면, 윤석열 정부의 무능과 대일 굴종외교가 단순한 우려가 아니라 윤석열 정부의 생생한 민낯임을 증명하는 꼴이 될 것”이라고 했다.
박기주 (kjpark8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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